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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Newsis | ||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고질적인 도덕적 해이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로 ‘술파티’를 즐기는가 하면 누진제로 번 혈세로 ‘성과급 돈잔치’를 벌였기 때문이다. 특히 한전은 조환익 사장에게 성과급으로 전년보다 81.4% 급증한 9,564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다른 에너지 공기업 사장보다 월등히 많은 금액이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적자에 허덕이던 한전이 흑자로 돌아서자마자 자기 밥그릇 채우기에 급급한 것 아니겠냐며 그동안 한전의 적자를 세금으로 메워온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흥주점서 법인카드 펑펑, 솜방망이 처벌 논란
한전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에서 수천만원씩 써오다가 적발됐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이찬열 의원실이 입수한 ‘법인카드 및 음주운전 실태 특정감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9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실시된 한전 자체 감사 결과, 2013년 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사용제한업소에서 결제된 법인카드 사용액은 총 59건으로 집계됐다.
결제에 사용된 법인카드는 유흥업소 이용이 금지된 ‘클린카드’였으며, 금액으로 따지면 1,800만원에 달했다.
사용제한업소들은 유흥주점인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업소들은 한전 본사가 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전 옛 삼성동 사옥에서 가까운 강남구 삼성동·대치동·신사동 등에 밀집해 있었다.
실제론 유흥주점 영업을 하는 업소들이, 등록은 음식점이나 일반주점으로 돼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이다.
또한 법인카드 사용실적 포인트를 전환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직원도 있었고, 화장품(22만원), MP3 재생기(18만8,900원), 넥타이(18만5,000원) 등을 사적으로 구매한 경우도 적발됐다.
이와 같이 한전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은 것은 법인카드를 과다 발급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의 직원 수는 2만380명인데 법인카드는 보유량은 1만3,365장으로 65.6%의 직원이 법인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셈. 같은 공공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직원 수가 1만1,464명인데 법인카드 보유량은 1,979장(17.2%)에 불과하다.
특히 한전은 법인카드 부정사용이 밝혀진 직원들에 대해 경고나 주의 등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데 그쳐 앞으로 더욱 큰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이에 대해 <일요주간>은 한전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내부적으로 확인 단계라는 답변 뿐 정확한 해명은 들을 수가 없었다.
서민 등골 빼 성과급 잔치, 조환익 사장 ‘성과급킹’
서민은 전기요금 인상과 가정용 누진제로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한전 임원들은 수천억원의 돈잔치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해 임직원 성과급으로 3,600억원가량을 사용했다. 한전의 전체 인건비도 4조5,466억원으로 전년보다 21%나 증가했다.
그중 조환익 사장(66)은 전년(5,181만원) 대비 81.4% 급증한 9,564만원의 성과급을 챙겼다. 조환익 사장이 받은 성과급은 한국남동발전(5,743만원), 한국서부발전(5,743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5,497만원) 등 다른 에너지 공기업 사장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
상임감사와 이사의 성과급도 각각 5,840만원과 6,530만원으로 46.7%, 71.5% 늘어났으며, 직원들에게는 일반 공기업 중 최상위 수준인 1인당 평균 1,720만원씩, 총 3,550억원대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결과적으로 한전 직원들의 지난해 성과급 및 연봉 인상률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9개 공기업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은 영업실적 호전을 기반으로 공기업 기관 평가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종합적인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이라는 입장이다. 한전은 지난해 12조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한전이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큰 이익을 낸 것은 서울 삼성동 본사부지 매각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제조 원가가 떨어지고 현대차그룹에 10조 원대에 넘긴 삼성동 부지 매각대금이 들어온 덕이라는 것.
따라서 공공기관 한전은 '부채 107조원'이라는 난제를 풀기도 전에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누진제 등으로 높은 전기요금에 대한 반감이 팽배해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한전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유흥주점서 법인카드 펑펑, 솜방망이 처벌 논란
한전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에서 수천만원씩 써오다가 적발됐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이찬열 의원실이 입수한 ‘법인카드 및 음주운전 실태 특정감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9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실시된 한전 자체 감사 결과, 2013년 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사용제한업소에서 결제된 법인카드 사용액은 총 59건으로 집계됐다.
결제에 사용된 법인카드는 유흥업소 이용이 금지된 ‘클린카드’였으며, 금액으로 따지면 1,800만원에 달했다.
사용제한업소들은 유흥주점인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업소들은 한전 본사가 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전 옛 삼성동 사옥에서 가까운 강남구 삼성동·대치동·신사동 등에 밀집해 있었다.
실제론 유흥주점 영업을 하는 업소들이, 등록은 음식점이나 일반주점으로 돼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이다.
또한 법인카드 사용실적 포인트를 전환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직원도 있었고, 화장품(22만원), MP3 재생기(18만8,900원), 넥타이(18만5,000원) 등을 사적으로 구매한 경우도 적발됐다.
이와 같이 한전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은 것은 법인카드를 과다 발급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의 직원 수는 2만380명인데 법인카드는 보유량은 1만3,365장으로 65.6%의 직원이 법인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셈. 같은 공공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직원 수가 1만1,464명인데 법인카드 보유량은 1,979장(17.2%)에 불과하다.
특히 한전은 법인카드 부정사용이 밝혀진 직원들에 대해 경고나 주의 등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데 그쳐 앞으로 더욱 큰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이에 대해 <일요주간>은 한전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내부적으로 확인 단계라는 답변 뿐 정확한 해명은 들을 수가 없었다.
서민 등골 빼 성과급 잔치, 조환익 사장 ‘성과급킹’
서민은 전기요금 인상과 가정용 누진제로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한전 임원들은 수천억원의 돈잔치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해 임직원 성과급으로 3,600억원가량을 사용했다. 한전의 전체 인건비도 4조5,466억원으로 전년보다 21%나 증가했다.
그중 조환익 사장(66)은 전년(5,181만원) 대비 81.4% 급증한 9,564만원의 성과급을 챙겼다. 조환익 사장이 받은 성과급은 한국남동발전(5,743만원), 한국서부발전(5,743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5,497만원) 등 다른 에너지 공기업 사장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
상임감사와 이사의 성과급도 각각 5,840만원과 6,530만원으로 46.7%, 71.5% 늘어났으며, 직원들에게는 일반 공기업 중 최상위 수준인 1인당 평균 1,720만원씩, 총 3,550억원대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결과적으로 한전 직원들의 지난해 성과급 및 연봉 인상률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9개 공기업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은 영업실적 호전을 기반으로 공기업 기관 평가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종합적인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이라는 입장이다. 한전은 지난해 12조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한전이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큰 이익을 낸 것은 서울 삼성동 본사부지 매각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제조 원가가 떨어지고 현대차그룹에 10조 원대에 넘긴 삼성동 부지 매각대금이 들어온 덕이라는 것.
따라서 공공기관 한전은 '부채 107조원'이라는 난제를 풀기도 전에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누진제 등으로 높은 전기요금에 대한 반감이 팽배해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한전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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