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무파업 현대미포조선, 파업 돌입하나?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16-08-22 11: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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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 부진과 회사의 구조조정을 이유로 22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미포조선노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24일 오후 7시까지 울산 본사에서 전체 조합원 2700여명을 대상으로 출퇴근시간, 점심시간을 이용해 쟁의행의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여름휴가 전인 지난달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교섭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파업을 준비했다.
그러나 노조가 제기한 조정신청에 대해 중노위가 7시간의 조정회의 끝에 대화가 필요하다는 요지로 행정지도 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결과는 교섭 회차가 부족하고 사측이 추가 교섭 의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에 앞서 회사측과 중단된 교섭을 재개해야 한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그룹 조선 3사 노조는 오는 31일 연대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교섭이 우선이어서 이번 파업 동참은 당장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포조선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조합원 3000명 이상(현재 2700여 명) 유지,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 부문에서는 기본급 9만1468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과 성과급 250% + 추가, 각종 수당(가족 수당, 자격증취득 수당, 직무환경 수당 등) 인상, 5~6년제 대학까지 학자금 지원(최대 8학기에서 12학기까지 연장) 등을 요구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단협 교섭을 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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