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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23일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방안'에 대해 "현실성이 높은 방안"이라며 향후 우리은행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전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06% 중 30%를 4~8%씩 쪼개 팔기로 결정했다. 지난 6년간 네 차례에 걸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지분을 일괄 매각하려 했지만 마땅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이번에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4차례에 걸친 경영권 매각 시도가 유효경쟁 불성립 등으로 무산된 만큼 현 시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점주주 매각 방안을 택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민영화 의지는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가가 예보의 원금 회수 기준주가를 밑도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매각을 추진하는 데다 향후 민영화된 은행의 경영 효율성 제고로 주가가 상승하면 예보 잔여지분으로 추가 이익 상승을 획득해 공적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라며 "민영화가 성공한다면 우리은행 펀더멘털 개선과 주주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긍정적 요소 및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매각 방안은 과거와 비교해 매각 가능성이 높은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매각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우리은행은 민간주도의 경영을 통한 실질적 민영화 과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각 과정을 겪으며 주가 할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여전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 예상 자기자본수익률(ROE) 7.0%로 은행평균대비 수익성도 높고, 높은 수익성의 근거인 대손비용 축소에 의한 주가 할인 해소도 기대된다"고 목표주가 1만5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8%가량 쪼개어 매각함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진출 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은 분명 이전보다 시장의 입장에 몇 발자국 더 다가섰다"며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민간의 경영참여가 일정 부분 보장될 수 있다면 주가에는 분명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점 주주의 성격에 따라 주가 상승 여부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 민영화의 3대 원칙은 조기 민영화, 금융시장 발전,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로 이번 매각 방식은 조기 민영화에 중점을 둔 것"이라며 "경영권 일괄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과점주주 매각 방식이 우리은행 민영화에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은행 주가는 향후 과점주주 성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외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 중심의 우량 투자자로 이사회가 구성될 경우 주주친화정책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이 가능하지만 사모펀드 등 단기 투자자 중심의 과점주주는 주가 상승시 주식매각 우려에 따른 수급부담으로 주가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자위는 24일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달 23일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키로 했다. 이후 입찰 마감 낙찰자 선정을 11월 중 진행한 뒤 12월까지 매각대금 납부를 포함한 모든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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