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17.93으로 전년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93.7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1% 줄어들었다.
수입물량지수는 지난 4월 -3.0%에서 5월 2.2%로 플러스 전환한 뒤 6월에도 2.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7월에는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에도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송장비 수입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년동기 대비 4.9%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반기계, 전기 및 전자기기 수입이 줄어든 데다 전체 수입물량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승용차 수입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 중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승용차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송장비 물량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3.2%나 감소했다. 수송장비 물량지수는 지난 3월 -8.6%의 감소세를 나타낸 이후 4월 11%, 5월 15%, 6월 28.4%로 줄곧 두자릿 수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물량지수는 139.61(2010=100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8%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수출물량지수는 석달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4월 3.3%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5월 화장품 및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5.9%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7월에는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의 증가에도 승용차 및 일반기계 수출이 부진한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11.0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6% 줄어 수출물량 증가에도 수출금액은 감소하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중국 등과의 경쟁심화에 따른 제품단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12.7%), 화학제품(9.8%), 정밀기기(7.1%) 등이 증가해 물량지수가 늘어난 반면, 금액지수에서는 수송장비(-13%), 섬유 및 가죽제품(-11.3%), 일반기계(-9.2%) 등의 하락폭이 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8.3%)보다 수입가격(-8.6%)이 더 크게 내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직전 최저 수준이었던 2014년 9월(0.6%) 보다도 증가폭이 더 쪼그라들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간의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수출로 벌어들인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과 순상품교역지수가 모두 상승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상승한 139.7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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