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국내 대기업 60곳, 지난해 협력사 기술 강화 위해 5306억원 지원"

e산업 / 장혜원 / 2016-08-31 11: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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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장혜원 기자] 대한항공, 현대엘리베이터 등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해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5306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기업 60사의 협력사 기술개발 및 기술보호 지원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협력사의 기술개발을 위해 2015년 2만7839건을 지원했으며, 지원규모는 5,293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4년 22,878건, 4,655억원에 비해 각각 21.6%, 13.7% 증가한 수치다.
분야로는 신제품·국산화 개발지원이 전체 기술개발 지원 실적의 절반이상을 웃돌았으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술보호 지원실적의 경우, 2015년 4861건에 달했고, 지원금액은 13억 상당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술자료 임치제 이용지원이 2015년 실적기준 2,78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허출원지원은 2015년 675건으로 2014년보다 10배 가까이 실적이 상승했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의 핵심인 기술개발 분야에서 대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지원한 결과라고 협력센터는 분석했다.
협력사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기간은 프로젝트 당 평균 6개월에서 1년 미만 정도 소요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협력사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유형으로는‘공동 기술개발’이 가장 많았고(46.0%) ▲‘전문가 파견을 통한 컨설팅’(24.3%) ▲‘기술개발에 필요한 시설 및 공간지원’(16.2%) ▲‘기술개발에 소요되는 직·간접 금융지원’(13.5%)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의 기술개발 지원에 힘입어 부품국산화, 원가절감 기술을 개발한 협력사들의 다양한 성공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날개부품 제조협력사인 삼우금속공업을 대상으로 기술·품질 능력향상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첨단 항공기 날개 구조물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은 연간 65만불의 수입대체 효과를, 삼우금속공업은 5억원 이상의 추가매출이 발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의장품 두께 축소를 통한 원가절감을 실현하기 위해 1차 협력사인 우진전장에 품질검사·지도, 품질 도면화 작업을 지원했고, 우진전장은 2차 협력사인 창대산업에 장비 무상임대를 지원했다. 그 결과 연간 1억8000만원 상당의 원가절감과 불량률 감소 등을 통한 성과 공유로 3년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대기업들이 협력사의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얻게 되는 주요 성과로는 ‘원가절감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33.3%)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품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효과(27.3%), 생산시간 단축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18.2%), 제품 불량률 개선(15.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기업들이 협력사의 기술개발 지원 과정에서 겪게 되는 애로사항으로는 ‘정부지원 등 인센티브 부족’(40.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수요 중소기업 발굴 곤란(37.5%), 개발 성과 미흡(18.8%), 협력사 교체로 장기적 성과 창출 어려움(3.1) 등으로 나타났다.
배명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장은 “협력사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기업들의 지원 노력으로 협력사는 매출확대를, 대기업은 수입대체, 공기단축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대기업들의 노력이 더욱 배가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제고와 더불어 중소기업들의 자체경쟁력 강화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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