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 카드 연체금·결제 잔액 ↑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16-09-05 10: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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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신용카드 잔액이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용카드 잔액이란 연체금액과 월말 기준으로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금액의 총합을 말한다.
노형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신용카드 이용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9년에서 올해까지 매년 5월을 기준으로 신용조회회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용등급별 신용카드 잔액은 7등급으로 갈수록 규모가 커졌다.
2009년과 2012~2015년에는 6등급의 신용카드 잔액 규모가 가장 컸고, 2010년과 올해는 7등급의 잔액 규모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 연구위원은 "등급이 낮아질수록 이용금액 대비 잔액 비율이 점점 커진다"며 "등급이 낮아질수록 잔액에 포함되는 연체금액이 많기 때문이거나, 회전결제(리볼빙 시스템)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잔액이 누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5월 기준으로 이용금액 대비 잔액 비율을 보면, 1등급은 1.03배인데 반해 6등급 1.69배, 7등급 1.80배, 8등급 1.89배, 9등급 2.38배, 10등급 14.90배로 신용등급에 따라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그는 또 "신용카드 활용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소득·저신용층의 현금서비스 이용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은 2009년과 올해 사이 줄었지만, 소득 수준별로는 하위 20%(1분위)에서 연평균 6.2% 증가했다.
2009~2015년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은 6등급이 가장 많았고 올해는 7등급이 128만원으로 6등급을 앞질렀다.
노 연구위원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의료비, 학자금 등의 급전 수요를 해소할 마땅한 신용대출 상품이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단기대출인 현금서비스가 상환가능한 범위 안에서 활용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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