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때에 햄버거, 계란에 이어 소주에서도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이물질이 발견된 소주는 국내 3위 소주기업인 무학이 제조하는 ‘좋은데이’이다.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 8일에 담뱃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혼입된 ‘좋은데이’ 소주를 제조·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해당 제품에 대한 5일 제조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과 함께 생산된 용량은 총 27만7천59.6리터이며, 지난 5월 22일 병입된 76만9천610병이 이에 해당한다. 이 중 담뱃재가 발견된 소주는 1병으로 파악됐다. 관련 소주의 적발은 미개봉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제보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무학 관계자는 자사와의 통화에서 “무학은 공병을 재활용하기 위해 세척과정 및 이물질 검사과정을 제품 주입 전에 1번, 제품 주입 후 2번 등 총 3단계에 나누어 실시한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담뱃재 추정물질이 병에 고착화 돼 있어 검사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는 엄격히 부적합위반법령식품위생법 제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과 식품위생법 제37조(영업허가 등) 2항에 대한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이다.
또 무학은 지난 7월에 실시된 식약처 조사 결과 지하수 수질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무학이 소주 제조에 사용하는 지하수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일반세균’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이에 식약처는 시설개수를 명령했다.
이와 관련 무학 관계자는 “지하수는 제품 생산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윤활수, 청소용 등 공업용수로만 사용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이후에 폐공조치 했다”면서 “앞으로는 상수도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무학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기점검 외 또 한 번의 공장 시설 정비를 마쳤다”면서 “소비자에게 안정된 제품 공급을 할 수 있는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한편 무학의 소주 이물질 논란은 이번 한 번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7월 무학이 제조하는 ‘화이트’ 소주병에서는 담배꽁초와 이쑤시개가 발견됐다. 또 같은해 10월 소주병 바닥에서는 흰색과 검은색의 침전물이 나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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