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9년만의 개기일식 앞두고 숙박비 400% 오르기도

정치 / 구경회 기자 / 2017-08-21 13: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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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일식, 오리건주를 시작으로 12개주 지난다..한국서는 관측 불가
▲ 한눈에 바라본 개기일식의 모습이다. (사진=일요주간DB)

[일요주간=구경회 기자] 미국 대륙을 관통하며 관측되는 ‘개기일식’이 21일 오전 10시 15분(미 태평양시간·한국시간 22일 새벽 2시 15분)부터 시작된다.


이에 오리건 주에는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는 등 ‘자연의 슈퍼볼’이라 불리는 개기일식을 앞둔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일(현지시간)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21일 오전 10시 15분 미 태평양 서부 연안 오리건 주부터 시작돼 약 1시간 33분 동안 지속한다”고 밝혔다. 또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시간이 지역 별로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최대 2분 30초(160초)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번 개기일식은 중미, 남미 북부지역과 유럽 서부, 아프리카 서부 등지에서도 관측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개기일식이란 우주 공간의 궤도 선상에서 지구와 달, 해가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 현상을 말한다. 통상 개기일식은 2년마다 한 번씩 나타나지만 대부분 대양에서 관측되기 때문에 대륙에서 볼 기회가 많지 않다.


이번 미국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오리건주를 시작으로 아이다호, 와이오밍, 네브래스카, 캔자스,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테네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순으로 12개 주를 지난다. 이처럼 미 전역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것은 1918년 6월 8일 워싱턴 주에서 플로리다 주까지 관통했던 개기일식 이후 99년 만의 일이다.


▲ 미국은 이번 개기일식 발생을 기념하기 위해 개기일식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사진=일요주간DB)

이번 개기일식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미 북서부의 오리건 주에는 개기일식을 관찰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CBS뉴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2억 명이 관측 지점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도시의 경우 관광객에 의한 수입 창출도 기대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테네시주 내슈빌의 경우 수개월 전부터 인근 캠핑지들의 예약이 쇄도했고, 호텔 숙바비의 경우 전년 같은 날짜 대비 48% 오른 상태이다. 일부 지역은 숙박비가 독립기념일 등의 축제 때보다 무려 400%나 오른 곳도 있었다.


한편 미 지상파 방송인 CBS, ABC, NBC 등은 일식 진행 시간대에 맞춘 특집방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CNN과 나사 또한 온라인을 통해 일식을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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