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청현 기자] 아르바이트를 하는 성인 절반 이상이 특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만 생활을 꾸려나가는 이른바 ‘프리터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리터족은 ‘프리’(Free)와 ‘아르바이트’를 합친 말로,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경제 불황으로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청년층에게 붙여진 신조어다.
23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은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20세 이상 성인 아르바이트 종사가 1,0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프리터족은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 대비 2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프리터족 비율은 31.8%였다.
프리터족의 비율은 학력별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졸업 이상’(59.5%)의 학력 보유자부터 △2~3년제 대졸(58.5%) △4년제 대졸(55.3%) △고졸(54.9%) 학력 보유자까지 전 항목에서 비슷한 응답률을 기록했다.
또 프리터족 59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수치가 ‘비자발적’(55.8%,329명)이라고 답했다. 프리터족이 된 이유로는 최종학력별 분석 결과 △고졸(57.6%) △4년제 대졸(55.8%) △2~3년제 대졸(54.7%) 응답자들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프리터 생활을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반면 ‘대학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응답자들의 경우 ‘본인 선택에 의해 스스로 프리터족 생활을 한다’(54.5%)는 답변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프리터족이 된 이유를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취업 전까지 생계비, 용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50.5%로 가장 많았고, △취업이 어려워서(38.6%) △조직, 사회생활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28.6%) △어학연수, 대학원 진학 등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16.4%)가 뒤를 이었다.
프리터족들은 1년 중 ‘3~6개월 미만’(30.8%)으로 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평균 1.5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1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내고 있었다.
한편 ‘프리터족 생활에 만족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보통(48.5%) △만족(25.9%) △불만족(25.6%) 순의 응답을 보여, 프리터족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85%는 ‘향후 프리터족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너무 어려운 정규직 취업’(59.8%)을 꼽았다. 이어 △2018년 최저임금이 큰 폭 상승했기 때문에(47.0%), △조직,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젊은 세대가 많아서(30.8%), △욜로, 휘게 등 현재 행복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서(30.5%) 등의 답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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