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도시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 SK하이닉스에 매각하기로 잠정합의 했다.
도시바는 1 "한미일 연합 소속 베인캐피털측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제안이 왔다"며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 한미일 연합과 이달 하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하기로 한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시바는 새로운 제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 진영과 본격적으로 협상하겠다는 MOU를 체결했지만, 업무협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서 상황은 유동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가 미국 웨스턴 디지털(WD) 등 다른 진영과도 여전히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는 도시바 측 행동으로 살펴볼 때 한미일 연합이 우선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예상을 뒤집고 한미일 연합 진영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것은 미국 애플을 컨소시엄에 투자자로 끌어들이고, 매각 금액을 당초 제안했던 2조1천억엔에서 2조4천억엔(약 24조6천억원)으로 높이겠다고 제안한 점이 도시바측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MOU에는 "9월 말까지는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과 관련해 상호간에 만족할만한최종합의를 끌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도시바의 결정과 관련해 "결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로 되돌아간 셈으로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며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밝혔다.
도시바 측이 수시로 태세를 전환하는 데다가 일본 정부의 개입, 도시바 채권단 입장, WD의 소송, 인수 후보들의 추가 제안 등이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관계로 SK하이닉스가 최종 매각대상자로 선정될지는 9월 말께나 되야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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