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검출' 대진침대, 인체 내부 방사능 피폭 영향 확인…총 9개 모델서 검출

People / 이수근 기자 / 2018-05-10 13:29:23
  • 카카오톡 보내기
원안위, 침대와 같이 '호흡 밀착형' 제품은 모나자이트 사용에 따른 토론 영향 무시 못해
대진침대 제조.판매 음이온 방출 4개 모델 외에 다른 5개 모델 침대서도 라돈 검출 확인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1급 발암물질인 '라돈' 검출 논란을 빚고 있는 대진침대의 일부 매트리스가 내부피폭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등 관련기관과 함께 침대 판매사 2회, 매트리스 제조사 4회, 음이온파우더 공급사 1회 등 총 7회 현장조사를 한 결과 해당 매트리스는 겉커버(원단·솜·부직포) 안에 있는 속커버(원단·솜·부직포) 원단 안쪽에 음이온파우더가 도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라돈 농도 측정 사진.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라돈 농도 측정 사진.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업체의 음이온파우더 구입 현황과 시료의 방사능농도를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해당 음이온파우더의 원료가 천연방사성핵종인 토륨이 높게 함유된 모나자이트임을 확인했다. 모나자이트는 토륨광의 일종으로 토륨이 4~8% 정도 포함됐다.


특히 매트리스 속커버를 신체에 밀착시킨 상태로 매일 10시간 동안 생활할 때는 연간 피폭방사선량은 0.06 mSv다. 최대 24시간을 침대에서 생활할 때는 최대 연간 외부피폭선량은 0.15 mSv로 평가했다.


원안위는 해당 매트리스가 현행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른 가공제품 안전기준 범위 내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침대가 얼굴을 포함해 우리 신체와 많은 시간 접촉하는 내구성 제품임을 고려할 때 모나자이트로 인한 라돈과 토론의 내부피폭 위험성이 존재할 수도 있어 매트리스(완제품)의 라돈 농도를 측정하고 내부피폭선량을 평가했다.


그 결과 매트리스와 가까운 지점에서는 내부피폭의 영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가장 높은 농도값은 매트리스 상단 2㎝ 지점에서 측정한 값으로 라돈(0.16 mSv)과 토론(0.34 mSv)에 의한 내부피폭선량은 연간 총 0.5mSv로 나타났다.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에서는 라돈 방호 최적화의 기준점으로 10mSv를 권고하고 있다.


원안위는 “이번 침대와 같이 ‘호흡 밀착형’ 제품은 모나자이트 사용에 따른 토론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현재 국내 모나자이트 유통 현황 조사를 추진 중이며 침대와 침구류 등 생활밀착형 제품에 활용되는 것이 발견되면 추가 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진침대의 해당 속커버 적용 모델 외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해 제조한 매트리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관련 안전기준 적합 여부 등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SBS는 전날 라돈 검출 논란을 빚고 있는 대진침대가 기존에 밝혀진 4개 모델 외에 다른 5개 모델 침대에서도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4개 모델 외에도 라돈이 높게 검출된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대진 침대가 자체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방사성 물질 토륨과 우라늄이 함유된 음이온 파우더가 쓰인 것으로 보이는 모델이 5개 더 있다고 밝혔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무색·무취의 방사성 물질이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