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9급 공무원 시험지 유출?...수험생 대상 수천만원 요구 '사기' 우려

People / 한근희 / 2018-07-19 09: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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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우정9급(계리)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험지를 2000만원에 판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응시생들의 증언이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18일 YTN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정국 계리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우준모)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우정사업본부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수상한 연락을 받았다는 증언이 응시생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한 수험생은 자신이 출제 위원에 있는 사람이라며 문제지를 줄테니 2000만원을 달라고 제안해 왔다는 것.


또 지역별로 1~2명에게만 시험지를 줄 예정이라며 시험을 본 후 문제가 적중할 경우에만 돈을 지불해도 된다고 했다는 게 수험생의 증언이다.


우정사업본부 공지 캡쳐.
시험지 유출 논란 관련 우정사업본부 공지 내용 캡쳐.

이 소식에 응시생들은 “(시험지를 판매하는 분이) 그럴 듯 하게 이야기하고 돈도 후불이라서 혹했다”. “진짜 문제 유출 된 것이 아닌지 걱정이 돼 공부가 안된다.” “우정사업본부 자체시험이라 허술한 것이 아니냐..” 등 대부분 혼란스럽다는 의견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날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우정사업본부 필기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관리하는 것들은 다른 인사혁신처에서 다른 공무원들을 뽑는 것과 같아 감독이 허술하지 않다”며 “출제 위원들은 현재 합숙 중이고 휴대폰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돼 응시생들에게 전화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응시생들의 잇따른 주장과 관련해 뒤늦게 사실관계를 파악 한 것에 대해 “유출 될 수 있는 업무 절차가 있지 않고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어 동일한 방법으로 현재 출제 의원을 파악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언론에 유출관련 보도가 나가면서 응시생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후 우정사업본부는 홈페이지 채용공고란에 “수험생들은 사기에 현혹되지 말고 각별히 주의를 당부한다“며 “시험출제위원 또는 시험관계자를 사칭하는 자를 알고 있거나 접촉한 경우 제보해달라“는 공지를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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