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김완재 기자] 지난 5년간 한국은행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 공격 중 93%가 해외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8월까지 한국은행의 사이버 침해활동 시도는 총 722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670건(93%)이 해외에서 이뤄졌으며 특히 지난해는 전체 건수 335건 중 327건(98%)가 해외에서 사이버 공격이 시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사이버 공격 시도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에 급증했다. 한국은행 실제 직원들의 아이디를 도용해 해킹을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

최근 5년간 총 722건의 공격시도 중 해킹시도 유형이 638회로 가장 빈번했으며 웜/바이러스가 43회, DDoS 18회, 스캐닝 15회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중 공격이 발생한 국가는 중국이 405회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46회, 미국 47회, 기타 국가가 148회로 조사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같은 해킹시도가 더욱 우려되는 이유는 한국은행은 내부에 인터넷과 업무망, 세계 은행간 통신 전산망, 외환정보망 등 다수의 금융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기관 간의 자금거래를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외국환 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할 뿐 아니라 외화를 송금하는 데 필요한 망들을 가지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으로서 매년 해외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망의 체계적 관리에 소홀하다”며 “중앙은행으로 더욱 각별한 보완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국내외 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는 만큼 국가 차원의 관련 보안 조직·인력·예산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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