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동생 광고회사에 일감 몰아줘 논란...계열사 아닌데 뭐가 문제?

e산업 / 노현주 기자 / 2019-01-16 16: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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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노현주 기자] 대기업들의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유제품 전문기업의 오너가 동생의 광고회사에 일감을 밀어주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의 동생회사인 서울광고기획(주)에 제품광고를 모두 맡기며 매출을 밀어줬다.


홍우식 대표와 장녀 홍서현 외 1인이 서울광고기획의 지분 100%를 소유한 가족회사다. 이 회사는 남양유업과 광고거래를 통해 수익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다는 게 <CEO스코어>의 지적이다.


홍우식 대표는 과거 한때 남양유업에서 일하다 독립한 후 광고회사를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광고기획과 남양유업 간 광고제작 관련 년도별 거래 내역을 보면, 매출액의 경우 2013년 36억2100만원, 2014년 35억7500만원, 2015년 33억7200만원, 2016년 26억5200만원 2017년 41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3분기까지 이뤄진 광고거래 규모는 43억9800만원에 달했다.


서울광고기획이 보고서를 제출하던 지난 2014년까지 양사 매출의존도는 99% 수준이었다.


서울광고기획이 남양유업의 계열사가 아니기 때문에 형의 회사가 동생 기업에 일감을 밀어줘도 내부거래로 볼 수 없다는 게 남양유업 측 입장이다.


하지만 오너 일가 간 거래가 기업 간 정당한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계열사 여부를 떠나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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