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기업 생산성 높일까… "도입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

e산업 / 하수은 기자 / 2026-02-10 09: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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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근무시간 17.6% 절감 효과 있지만 활용 역량·조직 설계 없으면 성과 제한"
▲ (사진=Unsplash 제공)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기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며 핵심 업무 도구로 자리 잡고 있지만 실제 생산성 향상 효과는 ‘도입 여부’보다 ‘활용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4일 ‘생성형 AI와 기업의 생산성: 현실과 과제’ 브리프를 통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생산성 영향과 향후 과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생성형 AI의 업무 활용 실태와 생산성 효과를 살펴본 것이다.

◇ “생성형 AI 활용 방식이 결합될 때 뚜렷한 생산성 개선 효과”


조사 결과 생성형 AI는 이미 개인 차원에서는 상당히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활용 강도와 방식에는 뚜렷한 격차가 존재했다. 활용 빈도, 연령, 직종, 소득 수준, 기업 규모 등에 따라 생성형 AI를 쓰는 정도와 방법이 크게 달랐다는 설명이다.

특히 생성형 AI 활용은 평균적으로 근무시간의 약 17.6%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단순히 사용하는 시간만 늘린다고 해서 생산성이 자동으로 높아지지는 않았다. 프롬프트 작성 능력 등 ‘어떻게 쓰느냐’와 같은 활용 방식이 결합될 때 비로소 뚜렷한 생산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대한상공회의소의 분석이다.

◇ “고차원적 사고 필요한 업무에선 효과 제한적”

업무 영역별 효과도 차이가 컸다. 문서 작성이나 커뮤니케이션처럼 정형적인 업무에서는 생산성 향상이 두드러졌지만 아이디어 개발이나 데이터 분석 등 고차원적 사고가 필요한 업무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생성형 AI 확산은 경력 단계별로 다르게 인식되고 있었다. 초기 경력자에게는 ‘대체될 수 있다’는 압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 반면 중·고령자에게는 기존 역량을 보완하고 역할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정책은 단순한 도입 확대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근로자의 활용 역량 강화, 조직·인사 구조의 재설계, 공식적인 활용 가이드라인과 거버넌스 구축, 그리고 국내 AI 생태계의 자립 기반 강화를 중심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얼마나 많이 쓰느냐보다 어떻게 현장에 맞게 설계하고 사람의 역량과 결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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