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사태] 336일 고공농성 끝나니 '구속영장' 날벼락... 녹색당 "명백한 노조 탄압"

사회 / 김성환 기자 / 2026-02-04 13: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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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농성장 강제 집행 및 연행 규탄… "이재명 정부의 노동 존중은 기만"
법원에 영장 기각 촉구… "336일 고공농성한 노동자에게 도주 우려 없어"
▲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해고된 고진수 민주노총 세종호텔 노조 지부장이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교통시설 구조물에 올라 정리해고 철회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경찰이 세종호텔 로비에서 복직 농성을 벌이던 노동자들을 강제 연행한 데 이어 노조 지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녹색당이 이를 ‘노조 탄압’으로 규정하고 고진수 세종호텔 지부장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녹색당은 4일 논평을 내고 “경찰이 세종호텔 농성장을 침탈해 조합원과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한 데 이어 고진수 지부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자유로운 노조 활동을 억압하는 이재명 정권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부당노동행위 방관하던 경찰, 노동자한텐 국가 폭력으로 답하나”


녹색당은 이번 사태를 공권력의 편파적 집행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녹색당은 “세종호텔 측의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는 방관하던 경찰이, 노동자들의 평화적인 쟁의행위에는 국가 폭력으로 답하고 있다”며 “‘노동 존중’을 내세웠던 이재명 정부의 기만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구속영장 청구의 본질을 ‘노조 와해 시도’로 규정했다. 녹색당은 “노조 지부장의 인신을 구속하려는 시도는 전형적인 노조 탄압이자 구심점을 흔들어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의도”라며 “이러한 탄압에 흔들림 없이 연대해 노동권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복직을 요구하며 336일간 고공농성을 이어온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이 지난 1월 14일 농성을 해제했다. (사진=newsis)

◇ 법원에 영장 기각 촉구…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 내려야”


녹색당은 법원을 향해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녹색당은 “고진수 지부장에게는 범죄의 상당성도, 증거 인멸 우려도, 도주 가능성도 없다”며 “일 년 가까이 고공에 올라 몸을 혹사한 노동자가 대체 어디로 도주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지목하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길 촉구한다”며 “녹색당은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는 날까지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진수 지부장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세종호텔 앞 도로 구조물에서 336일간 고공농성을 벌이다 지난달 14일 지상으로 내려왔으나 보름여 만인 지난 2일 호텔 로비 농성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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