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 전쟁] 전기차 핫스탬핑 시장 잡아라…특허경쟁 치열

IT Biz / 조무정 기자 / 2021-04-26 16: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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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서 차체를 가볍게 하는 핫스탬핑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관련 기업 간 특허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핫스탬핑은 고온으로 가열된 강판을 금형에 넣고 프레스로 눌러 성형한 다음 금형에서 담금질하듯이 급랭시켜 강도를 향상하는 기술이다. 복잡한 형태의 차체를 얇은 두께로 강하게 만들 수 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핫스탬핑 관련 지식재산 5대 강국(IP5)의 특허출원이 2010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연평균(2010~2017) 20% 가까이 늘어났다. 또 최근 3년간 특허등록 건은 평균 396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핫스탬핑, 출원인 국적별 특허출원 동향. (사진=특허청)

핫스탬핑 관련 출원에서 소재에 대한 출원이 3163건(62.1%)으로 가장 많았다. 장비와 차체 부품 출원은 1767건(34.7%)으로 뒤를 이었다.

소재 출원 중에서는 도금재가 33.2%로 가장 많고, 강판이 20.2%, 도금방법이 7.3%였다.

국적별로는 중국의 출원 비중이 1819건(34.6%)으로 가장 많고, 유럽 1470건(28.0%), 일본 915건(17.4%), 한국 464건(8.8%), 미국 397건(7.6%) 순이었다.

유럽과 일본은 특허권 행사를 위해 해외에 출원하는 비율이 높고 각종 침해 사건에 관련된 특허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핫스탬핑 기술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특허청은 “중국은 대부분(73.2%) 자국에 출원했다”며 “자국 출원의 등록률은 다른 IP5보다 낮은 점을 볼 때 중국의 핫스탬핑 기술 수준은 아직 높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장비와 차체 부품 생산기술에서 강점이 있지만, 소재 관련 출원 비중은 56.4%로 유럽(69.1%)과 일본(66.7%)보다 낮고 주요 외국기업이 우리나라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 출원 비중을 늘리고 있어 핫스탬핑용 신소재 개발을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함중현 특허청 스마트제조심사팀 서기관은 “최근 분쟁이 일어난 특허는 모두 소재와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주요 외국기업의 특허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 특허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소재에 적합한 장비와 열처리 방법에 대한 특허도 같이 확보해 포트폴리오로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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