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정기휴무일 VIP행사 개최...소수 고객 위해 노동자 휴일 박탈”

현장+ / 이수근 기자 / 2023-05-22 14: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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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인 백화점을 소수 고객 위해 개방하고 그 소수 고객만을 위해 노동자들은 휴일도 없이 일해야만 한다”
▲ 22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이 한 달에 단 하루 쉬는 백화점의 정기휴점일에 VIP고객 행사를 강행해 노동자들의 휴식권을 박탈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앞에서 롯데백화점을 규탄하는 항의행동을 진행했다.(사진=일요주간 DB)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노동자들이 쉬는 정기휴점일(22일)에 VIP고객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해 노동조합의 반발을 사고 있다.

 

22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따르면 백화점의 정기휴점일은 한 달에 단 하루인데 노동자들은 VIP고객을 위해 출근해야만 했다. 


노조는 “백화점 판매서비스 노동자들은 그 하루(정기휴점일)를 제외한 다른 휴무일에는 고객의 A/S 요청, 담당고객의 방문 등 언제 매장에서 전화가 걸려올지 알 수 없는 불안한 휴일을 보내야만 한다”며 “(백화점 측은) 이 소중한 하루에 VIP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성토했다. 

 

▲ 22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이 한 달에 단 하루 쉬는 백화점의 정기휴점일에 VIP고객 행사를 강행해 노동자들의 휴식권을 박탈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앞에서 롯데백화점을 규탄하는 항의행동을 진행했다.(사진=일요주간 DB)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소중한 휴일을 박탈하지 말라고 공문을 통해 요청했으나 롯데백화점은 무시로 일관했다”며 “이는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불공평한 처사이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인 백화점을 소수 고객을 위해서만 개방하고 그 소수 고객만을 위해 노동자들은 휴일도 없이 일해야만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노조는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매출 순위가 전국 15위에 달하는 ‘돈 잘 버는’ 매장에 속한다”며 “매출이 부족한 것도 아니면서 더 많은 이윤을 내고자 혈안이 돼 고객을 차별하고 노동자의 소중한 휴일마저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22일 VIP 행사 당일 오전 11시부터 롯데백화점 인천점 앞에서 항의행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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