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계열사 LSMnM 자회사 선우, 협력업체에 갑질

e산업 / 강현정 기자 / 2022-12-14 11: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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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 미지급…뒷돈 요구·인사권 개입 등 갑질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LSMnM(옛 LS니꼬동련)의 자회사 선우가 협력 업체에 대금을 미지급하고 뒷돈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LSMnM은 지난 10월 LS가 LS니꼬동련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되면서 LSMnM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또 LSMnM이 100% 지분을 소유한 ㈜선우(이하 선우)가 있는데 이 회사는 울산에서 건물설비 설치를 주로 도맡아 하는 기업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LSMnM은 분석동, 1공장, 2공장의 59억 원 규모 전기공사를 선우의 협력업체인 오에스테크에 맡겼다. 이에 오에스테크는 LSMnM에 견적서를 제출한 뒤 공사 착수를 요구 받아 공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LSMnM의 자회사 선우가 협력 업체인 오에스테크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뒷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인사권 개입, 위협성 발언까지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에스테크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여 동안 59억 원에 달하는 전기공사를 마쳤으나 현재까지 33억 원의 공사대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오에스테크 대표는 선우의 실무자였던 권 모 과장에게 1억 원 상당의 현금을 주고 그 대가로 추후 정산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권 모 과장은 이를 지키지 않고 현재는 퇴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1월에도 오에스테크 대표가 대금 지급과 관련한 사항을 물어보자 선우의 권 모 과장은 오히려 “선우에서 받는 급여가 적으니 월 400만원씩 달라”며 더 상납하라는 식의 요구를 해왔다.

 

뿐만 아니다. 선우의 권 모 과장과 후임 지 모 과장이 사전에 공모해 오에스테크의 인장을 위조해 계약서와 견적서를 위조하는가 하면 정식으로 채용된 오에스테크 직원 중 한국노총 소속 직원 6명에게 해고 또는 울산알루미늄으로 부당 인사이동을 강요하기도 했다.

 

오에스테크가 이를 거부하자 선우는 현재까지 공사금 지급을 미루고 일감도 주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에스테크는 현재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선우의 모회사인 LSMnM에도 해당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것이 오에스테크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전형적인 갑질이다. 부당한 상황을 해결할 의지가 없는 LSMnM의 처사가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LSMnM 측은 선우와는 별개의 회사라는 입장이다. “투자사다. 선우는 독자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SMnM은 선우와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실제로 LS 출신들이 퇴임하고 선우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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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정 / 산업1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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