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활용·자생식물 식재로 물 사용 절감, 데이터센터 평가 국내 두 번째 골드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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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 전경(사진=이지스자산운용) |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한 경기도 고양시 삼송 데이터센터가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고효율 설비와 빗물 재활용, 자생식물 조경 등을 적용해 에너지와 수자원 사용을 줄인 점을 인정받았다. 국내 데이터센터 가운데 해당 평가체계에서 골드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 들어선 '삼송 데이터센터'가 LEED의 데이터센터 전용 설계·시공 평가체계인 BD+C: Data Centers에서 골드 인증을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LEED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운영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다. 에너지 효율과 수자원 절약, 실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 4개 등급을 부여한다.
삼송 데이터센터는 지상 5층, 지하 2층, 연면적 7만8,290.11㎡ 규모로 조성됐다. 수전 용량은 80MW이며, 올해 사용승인을 받았다. 준공 기준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다. LG CNS가 위탁운영을 담당하고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이번 인증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에너지 효율이다. 데이터센터에 고효율·고사양 냉난방공조 장비와 조명, 고효율 IT 서버 등을 적용해 LEED 기준 건물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48.8%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효율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수자원 절감 설계도 반영했다. 빗물 저장조에 모은 물을 조경용수로 활용하고, 조경 공간에는 모두 자생식물을 식재했다. 건물 내부에는 절수형 위생기기와 냉각탑 수처리 설비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조경용수 사용량은 기준 대비 100%, 실내 물 사용량은 48.9% 줄이도록 했다.
건축물 전반에는 추가적인 친환경 요소도 적용됐다. 녹지와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고 고효율 공기 여과 시스템과 실내 온도 제어 설비를 도입해 실내 환경과 건물 운영 효율을 함께 고려했다.
삼송 데이터센터는 이지스자산운용의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준공 사례다. 앞서 하남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부지 매입부터 인허가, 개발, 운영, 매각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를 완수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수도권과 부산권 일대에서 추가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31년까지 총 520MW 규모의 디지털 인프라와 운용자산(AUM) 13조원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확보한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도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삼송 데이터센터는 에너지와 물 사용을 함께 줄여 국제 친환경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ilyoweek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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