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계약 규모 4억 7,500만 달러, 선급금 7,000만 달러에 단계별 로열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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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녹십자·한미약품, 바이오마린과 파브리병 치료제 독점 계약(이미지=한미약품) |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글로벌 희귀질환 전문기업 바이오마린에 기술수출하며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협력에 나선다.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 'LA-GLA(코드명 HM15421/GC1134A)'에 대해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BioMarin Pharmaceutical Inc.)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바이오마린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LA-GLA의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허가 및 상업화를 주도한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바이오마린으로부터 선급금 7,000만 달러(약 935억원)를 받는다. 향후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4억500만 달러(약 5,412억원)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으며,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로열티도 받는다.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합산한 계약 규모는 최대 4억7,500만 달러(약 6,347억원)다.
LA-GLA는 리소좀축적질환(LSD)의 일종인 파브리병 치료를 위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ERT) 후보물질이다. 기존 효소대체요법이 2주마다 정맥주사(IV)로 투여되는 것과 달리, LA-GLA는 약물 반감기를 연장하고 안정성을 개선하도록 설계돼 피하주사(SC)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환자의 투약 부담을 줄이고 치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비임상 연구에서는 신장 기능을 비롯해 혈관 및 말초신경계 관련 주요 지표에서 차별화된 효능을 확인했다. LA-GLA는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개발은 바이오마린이 주도한다.
이번 후보물질은 한미약품의 독자적인 약물 지속형 플랫폼 기술과 GC녹십자의 효소대체요법 개발·생산 역량을 결합해 개발됐다. GC녹십자는 헌터라제 개발 및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ERT 분야 전문성을 제공했으며, 양사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동 임상을 추진해 왔다.
바이오마린은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상업화에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이다. 최근 아미쿠스 테라퓨틱스(Amicus Therapeutics)를 인수하며 파브리병 분야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LA-GLA는 국내 굴지의 제약사 간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는 오픈이노베이션 관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A-GLA의 글로벌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는 동시에 국내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수출은 양사의 긴밀한 연구개발(R&D) 협력이 어우러져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링과 사업화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jli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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