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민주당 오염…계파성·패거리 문화 깨부숴야 해”

정치 / 최종문 기자 / 2022-06-13 11: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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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민주당 의원, 민주당 작심 비판 “계파 해체 없으면 망한다”
-이원욱•김남국 의원 간 ‛수박 논쟁’“쪼잔하고 찌질, 처럼회 해산해야”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 내 계파 정치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더불어민주당 쇄신을 위해 처럼회, 민평련, 민주주의 4.0등과 같은 당내 사모임부터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의견이나 목적이 같은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패거리 정치’를 극복해야지만 기존의 오염된 계파성을 정화할 수 있다는 이유애서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대로 된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비상한 의지와 공력을 들여야만 가능하다. 지금 찌들어 있는 계파가 민평련, 민주주의 4.0, 더 좋은 미래, 처럼회 등 여러 있다”면서 “이것들이 마치 공부 모임하는 것처럼 둔갑을 해지만 실질은 계파 모임이다. 이건 해체 명령을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럼회 등이) 자기들 나름의 연구 모임도 하고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당이 워낙 절박하고 비상한 상황이니까 해체해야 한다. 지금 국민의힘은 민들레(모임을) 하려고 하다가 장제원 의원이 문제가 되니까 빠진다고 하고 주춤거리고 있지 않느냐”라면서 “최소한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개선 노력에 대해서 본을 받아야 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지금 민주당은 상당히 오염돼 있다. 의원들도, 지지자들도 오염돼 있다. 그래서 맑게 고치는 쇄신의 노력을 해야 한다”라면서 “지금까지 한 몸뚱이로 얽히고설키고 있는 것이 패거리 의식, 성역화, 배타성, 또는 원내 170여 석을 갖고 있는 절대 다수당이라는 힘자랑, 오만. 이걸 깨부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계파성’을 지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문제가 터지면) 적당히 봉합하고 계파끼리 야합해서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곪아왔다. 당이 많이 오염돼 있다”라면서 “사실 문재인 대표 시절을 비롯해서 그 이후 이재명 의원 이르기까지 팬덤이 작용하지 않았느냐. 그러면서 너도나도 당에 입당하고 지지자 모임 결속체를 다지면서 상당히 오염돼 있다. 지금의 민주당은 종전의 민주당이라고 볼 수 있느냐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민주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적이지도 않고 진보 개혁을 지향하는 당이라고 하는데 사실 과연 진보 개혁을 할 저도의 어젠다를 갖고 한 적이 있는가”라면서 “그냥 검수완박 밖에 없다. 검수완박을 하는건 사실 진보 개혁에 대한 정책 역량, 이런 것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아는 게 그거 밖에 없으니까 하는 것”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한편, 이 의원은 같은 당인 이원욱, 김남국 의원 간의 이른바 ‘수박 논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타성에 젖어 있어서 넘어가야 할 패거리 정치의식, 성역화시켜서 맹종하는 행태, 또는 다수 의식이라는 걸 힘자랑하는 오만, 이런 것들이 국민에게서 꾸지람을 듣고 하는 부분인데 지금 수박 보여주고 하는 것이 듣기에 그렇다”라면서 “찌질하고 대화 내용이 쪼잔해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 서로 간의 예의는 지키고 본질에 접근을 맞닥뜨려서 논쟁을 하라. 뜨겁게”라고 덧붙였다.

‘수박 논쟁’이란 지난 10일 이원욱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박 사진을 올리자 김남국 의원이 발끈하면서 벌어진 온라인상 설전을 의미한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의미로, 민주당 내에서 보수 인사를 뜻하는 멸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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