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 제주 관광객 증가에 맞춰 ‘공간·감성’ 특화 매장 강화

e유통 / 노현주 기자 / 2026-01-07 08: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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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과 감성을 소비하는 ‘경험 소비’ 트렌드 반영해 제주의 이야기 담은 매장과 특화 상품을 소개
- 그랜드조선제주점에서 제주 지역 최초로 ‘별다방라거’와 칵테일 판매, 책과 함께 머무는 공간으로 기획
▲ 스타벅스 그랜드조선제주점에서 판매하는 칵테일 음료의 모습(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일요주간=노현주ㅈ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제주를 단순한 음료 소비 공간이 아닌 ‘경험하는 브랜드 무대’로 확장하고 있다. 해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스타벅스는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장 콘셉트와 특화 메뉴를 앞세워 차별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384만여 명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방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제주 관광 시장의 체질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제주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수치로 확인된다. 제주 관광객의 96.2%가 여행 중 카페를 방문했으며, 카페 선택 기준으로는 분위기와 맛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 ‘마시는 커피’를 넘어 ‘머무는 공간’을 제안하는 전략을 제주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의 자연과 이야기를 매장 곳곳에 녹여내며, 방문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 지역 스타벅스 매장은 현무암, 비자림, 탁 트인 통창 등 제주의 풍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공간 디자인으로 일반 매장과 뚜렷이 구분된다. 이 같은 공간 구성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분위기 좋은 카페’,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전 연령층의 발길을 끌고 있다.

 

▲ 스타벅스 그랜드조선제주점에서 책과 칵테일 음료를 즐기는 모습(사진=스타벅스 코리아)


가장 최근 문을 연 그랜드조선제주점은 이러한 전략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그랜드 조선 제주 호텔 루프탑에 자리한 이 매장은 바다를 마주한 개방감과 호텔 특유의 정제된 분위기를 동시에 담아냈다. 인테리어와 가구,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면서도, 통창 너머로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제주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매장은 ‘책과 함께 머무는 공간’을 콘셉트로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와 협업해 성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도서를 큐레이션했다. 라운지형 휴식 공간과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분리해 고객의 체류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제주 지역 최초로 별다방 라거를 비롯한 칵테일 메뉴를 선보이며, 커피를 넘어선 새로운 음료 경험까지 확장했다.


이 밖에도 성산일출봉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성산일출봉점, 200년 된 팽나무를 보존한 채 숲길 속에 자리한 제주한라수목원 DT점, 비자림을 연상시키는 실내 중정을 갖춘 제주서귀포토평 DT점, 넓은 야외정원을 이국적인 식재로 채운 제주금악 DT점 등은 제주 스타벅스를 대표하는 공간형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공간 전략과 함께 제주 특화 메뉴 역시 스타벅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16년부터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한정 메뉴를 선보여 왔으며, 지난 10년간 제주 특화 음료 누적 판매량은 900만 잔을 넘어섰다.

 

▲ 스타벅스 그랜드조선제주점 내부 모습(사진=스타벅스 코리아)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메뉴는 제주 탄제린 블렌디드다. 한라봉과 천혜향의 상큼함을 담은 이 음료는 제주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으며, 계절 한정으로 수도권과 공항 매장까지 판매처를 확장한 바 있다. 현재 스타벅스는 제주 특화 음료 7종과 함께 제주 녹차 생크림 롤, 제주 땅콩 생크림 롤, 제주 오름 초콜릿 세트 등 지역 특화 푸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2025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4% 증가했다.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메뉴에 대한 선호도와 외국인 관광객의 매장 방문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 지역 스타벅스 매장에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해외 간편결제 수단을 통한 결제 금액은 전년보다 약 47% 늘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고객 반응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며 제주의 문화와 특색을 반영한 새로운 특화 상품과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상권과 입지에 맞는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과 메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2026년에도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경험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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