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참석자 단체(사진=정승덕 기자) |
[일요주간/샌프란시스코=정승덕 기자] 주샌프란시스코대한민국총영사관은 12월 1일 총영사관 리셉션 홀에서 독립유공자 황사선(1884~1974)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고 전수식을 진행했다. 이번 포상은 2025년 제80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대한민국 정부가 결정한 것이다.
전수식에는 황 지사의 후손을 비롯해 윤행자 광복회 미서북부지회장, 윤자성 안중근의사숭모회 미주서부지회장, 유고명 상항한인감리교회 역사박물관장 등 미주 독립운동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황 지사의 친손녀 게일 황 씨는 조부에게 추서된 훈장을 직접 전달받았다. 게일 황 씨는 슬라이드로 조부와 가족의 사진을 소개하며, 황 지사가 생전에 강조했던 조국 독립에 대한 열망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자긍심을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또 다른 손녀인 무용가 페기 초이 씨는 황 지사의 삶을 기리는 기념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임정택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황사선 지사께서는 대한인국민회 활동을 비롯해 삼일절과 국치일 기념식 연설, 신한민보 기고 등을 통해 미주 한인들의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장인환, 전명운, 안창호, 서재필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한 역사적 공간으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황 지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덧붙였다.
| ▲ 손녀에게 포상 전수(사진=정승덕 기자) |
황사선 지사는 1913년 이후 수십 년간 대한인국민회 북미지방총회에서 대표원, 대의원회 의장, 재무, 부회장, 중앙집행위원 등 핵심 직책을 맡으며 미주 독립운동의 기반을 다졌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지방회 서기, 학무, 구제원, 감찰원 등으로 활동하며 각종 기념식에서 독립 의지를 강조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1919년에는 청년혈성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청년혈성단 제군에게’, ‘최후 성공은 총과 칼에 구하라’ 등 독립 의지를 담은 글을 신한민보에 기고했고, 1943년 한인시국회의 부회장, 1945년 공동실행위원회 교섭부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1913년부터 1945년까지 독립운동 재정에도 여러 차례 자금을 지원하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기록된다.
이번 전수식은 황사선 지사의 헌신과 애국정신을 되새기며, 미주 지역 한인사회와 독립운동 후손들에게 의미 있는 역사적 기념의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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