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히 마무리되는 시나리오①: 유가 일시적 스파이크 이후 안정되고 주식시장 상승 재개
일정 시간 소요되는 시나리오②: 유가 수준에 따라 연준 통화정책에 추가 고려 사항 발생
![]() |
| ▲ 국제 유가가 전 세계 원유 물동량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로 급등하고 있다. (사진=newsis)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중동 정세가 다시 한번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DB증권(주식전략 강현기)은 3일 ‘급박한 이란 사태 두 가지 시나리오’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사태 전개와 국제유가, 주식시장 흐름을 점검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일수록 몇 가지 가능성을 세워두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상태다. 이란이 아랍권에 미칠 여파도 적지 않아 향후 전개에 따라 유가와 주식시장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시나리오① “조기 마무리”… 유가 스파이크 후 안정, 증시 반등
첫 번째는 사태가 비교적 빠르게 마무리되는 경우다. DB증권은 이를 “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등(스파이크)한 뒤 안정을 찾고 주식시장도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시나리오”로 설명했다.
이 같은 전개를 가장 바라는 인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된다. 지난해 6월 발생한 ‘12일 전쟁’ 당시 미국의 이란 공습 직후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했던 사례가 있다. 당시 유가는 배럴당 78달러 수준에서 64달러까지 떨어졌고 증시도 일시 충격 이후 상승세를 회복했다.
DB증권은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초기 충격으로 유가가 급등하더라도 사태가 확산되지 않고 조기에 봉합될 경우 유가가 안정되고 주식시장도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시나리오 ② “시간 소요”… 유가 수준 따라 통화정책 부담 확대
두 번째는 사태가 일정 기간 이어지며 유가 수준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경우다.
최근까지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보였던 미국 경제는 유가 급등이 장기화될 경우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유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올해 2분기부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물가 자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DB증권의 분석이다.
이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유가까지 오르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DB증권은 “유가 수준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에 추가적인 고려 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과정이 진행되면 주식시장 상승 속도는 둔화되고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에너지 관련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불확실성 클수록 대비 필요”
결국 핵심 변수는 유가다. 사태가 단기에 봉합되느냐, 장기화되느냐에 따라 국제유가와 미국 통화정책, 국내외 증시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
DB증권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는 단일 전망에 베팅하기보다 복수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동발 리스크가 단기 충격에 그칠지, 아니면 물가와 금리, 증시 전반을 흔드는 장기 변수로 번질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