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해소 어렵다" 국제금융센터의 경고… 중동 리스크 속 투자자 유의점은?

e금융 / 김완재 기자 / 2026-03-04 09:28:56
  • 카카오톡 보내기
국제금융센터 "이란 변수에 지정학 리스크 확대… 유가 배럴당 100달러 우려"
카타르 LNG 중단·사우디 정유시설 가동 중지, 글로벌 공급망 마비에 금융시장 요동
민간 선박 공격에 인명 피해 발생,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초읽기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지휘부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도 하루 새 두 자릿수 급등과 급락을 오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3일 ‘최근 중동 사태 전개와 국제유가 시각’ 보고서를 통해 향후 수주 간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美·이스라엘, 이란 핵시설·지휘부 공습…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각각 ‘에픽 퓨리(Epic Fury)’와 ‘로어링 라이언(Roaring Lion)’ 작전명 아래 이란의 핵시설 및 지휘부를 겨냥한 대규모 정밀 공습을 감행했다.

현재까지의 평가로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핵심 지도부 상당수가 제거됐으며 이란 군사능력의 상당 부분이 마비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군기지, 주변국 시설, 인근 상선 등에 약 400여 발의 미사일과 수백 대의 드론을 발사했다. 다만 인명 피해 규모는 이란 측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군사 충돌이 경제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포하고 유조선 등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선원 1명과 조선소 작업자 1명이 사망했으며 사실상 민간 선박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또한 카타르는 LNG 생산을 전면 중단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일부 정유시설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국제유가 하루 새 13% 급등·배럴당 100달러 우려

국제사회 반응도 엇갈린다. 서방국가들은 이란의 무력 도발을 규탄하며 동맹 연대를 강조한 반면 러시아와 중국 등은 미국의 일방적 패권 행보를 비판했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금융센터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對)이란 전략이 단순한 군사 압박을 넘어 정권 교체와 영구적 핵 포기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수주 간 전개될 시나리오는 ▲이란의 보복과 교착 상태 지속(65%) ▲단기간 내 온건 지도부 등장 및 극적 핵협상 타결(10%) ▲혼란 심화 및 장기화(25%) 등으로 나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미사일 반격을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대리 세력을 통한 무력 공격, 테러, 사이버 공격 등 비대칭적 보복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국제 원유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지난 2일 장 초반 국제유가는 12~13% 급등했으나 이후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줄여 전일 대비 6~7% 오른 수준에서 마감했다. 3일 장 초반에도 1~2%대 추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국제금융센터는 “해외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사우디와 카타르의 시설 가동 중단까지 겹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지정학적 상황 전개와 글로벌 수급 여건에 따라 유가 흐름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이란 관련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동의 포성이 에너지 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우리 경제와 서민 물가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