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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와이오밍주 테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이미지=두산에너빌리티) |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차세대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 첨단 원자력 기술기업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에 적용되는 핵심 기자재 제작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공급망 확대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에 사용되는 원자로 보호용기와 원자로 지지구조물, 원자로 내부구조물 등 주요 기자재를 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양사의 장기간 협력이 실제 제작 사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 초도호기 핵심 기자재의 제작성 검토 계약을 체결한 이후 원활한 제작을 위한 설계 개선사항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왔다. 지속적인 설계 검토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기자재 제작 발주가 가능한 수준까지 설계 완성도를 높였으며,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제작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양사는 테라파워의 원자로 기술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기자재 제조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원전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핵심 기자재의 제작 과정에서 축적되는 경험은 향후 글로벌 SMR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테라파워가 추진하는 첫 원자력 발전소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건설되고 있다. 345MW급 첨단 원자로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미국에서 상업 규모의 차세대 원전 건설 단계에 진입한 대표적인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해당 사업은 미국 정부의 첨단 원전 확대 정책 지원을 받고 있으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허가 취득 이후 2026년 봄 착공에 들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하는 핵심 기자재는 테라파워 초도호기의 적기 건설과 향후 상업운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파워는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활용해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달하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원자로에 용융염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결합할 경우 발전 출력을 최대 500MW까지 높일 수 있는 구조다.
테라파워는 초도호기 건설을 넘어 향후 SMR 보급을 위한 추가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후속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핵심 기자재 제작 수주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공급기업으로 입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김종두 사장은 “이번 제작 계약은 테라파워와 다년간 쌓아온 긴밀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됐다”며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동시에 SMR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 기업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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