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효성 조현준 회장, 글로벌 전력기술 스탠다드 수립 통해 기술 리더십 강화

- 15일 네덜란드 아른험(Arnhem)에 중공업 ‘유럽 R&D 센터’ 오픈
- 미래 전력기술 경쟁력 확보 위한 글로벌 첫 연구 거점

▲ 네덜란드 아른험 지역 유럽 R&D 센터(사진=효성)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효성이 유럽 전력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15일 네덜란드 아른험에 유럽 R&D 센터를 오픈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는 미래 전력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효성의 첫 글로벌 연구 거점이다.

전력시장은 AI와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은 친환경과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중심지로 꼽힌다. 높은 기술 기준과 엄격한 환경 규제를 기반으로, 미래형 전력 인프라와 디지털 전력망 혁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신설 연구소는 SF₆(육불화황 가스) 규제가 본격화되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친환경 가스 절연 개폐 차단기인 SF₆-Free GIS 개발에 집중한다. 향후에는 HVDC(초고압 직류 송전) 분야까지 연구를 확대해 친환경 전력 기술과 토탈 그리드 솔루션까지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른험 지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설비 시험 인증기관인 KEMA가 위치해 있어, 효성은 시험 데이터를 신속히 확보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선순환 연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의 DNA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번 R&D 센터를 계기로 해외 연구 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전력 기술의 스탠다드를 만들어 효성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홍석인 주네덜란드 대사, 네덜란드 기후 정책·녹색성장부 국장,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주요 전력회사 관계자와 학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유럽 R&D 센터 설립으로 효성은 친환경·디지털 전력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전력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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