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여수에 철새 서식지 3400평 조성…생물다양성 보전 본격화

e산업 / 엄지영 기자 / 2026-07-13 17: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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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가사리 생태공원 옆 농경지, 멸종위기 철새들의 안식처로 재탄생
▲ 금호석유화학, 여수 철새 서식지 3400평 조성 추진(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전남 여수 지역에서 멸종위기 철새 서식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ESG 활동을 확대한다.

금호석유화학은 13일 여수 가사리 생태공원 인근 농경지에서 '멸종위기종 철새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등 그룹사 5곳이 참여하며, 기후테크 기업 땡스카본과 협력해 향후 3년간 총 2억60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은 겨울철 비농번기 농지를 활용한 생태 복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한 수심을 유지하는 '무논'을 조성해 장거리 이동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머물고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논은 조류와 양서류 등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토양 내 탄소 저장에도 기여하는 생태 복원 기법으로 평가받는다.

여수 사업장 인근은 순천만 습지와 인접해 겨울철 철새들의 주요 중간 기착지이자 월동지 역할을 해왔지만, 산업화와 지역 개발로 농경지가 감소하면서 서식 환경이 악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러한 생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식지 복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식지는 사업 첫해 약 1200평 규모로 조성한 뒤 2차 연도에는 2400평, 3차 연도에는 최대 3400평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조성 이후에는 무인 센서 카메라 등을 활용해 철새 개체 수와 서식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서식지 관리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지역 농민들도 운영 주체로 참여한다. 지역 농가는 겨울철 주 1회 볍씨와 고구마 등을 공급해 철새들의 먹이활동을 지원하는 등 생태 보전 활동에 함께할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여수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것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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