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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윤종규 회장. (사진 = KB금융 제공)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지난 9년 동안 KB금융을 이끌어온 윤종규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의 KB국민은행에서의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 동안의 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윤종규 회장은 취임 초 다양한 난관 속에서도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리딩뱅크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2014년 11월 KB의 내홍을 겪은 후 취임, 총 3회 연임한 윤종규 회장은 이 기간 동안 KB의 재건을 주도했다. 일상의 골프와 외부 강연은 모두 중단하고 KB의 이미지를 위해 노란 넥타이를 선택, 이는 그의 상징인 셈이 됐다.
윤종규 회장은 이에 대해 "때론 친구들로부터 '노란색 피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듣곤 한다"고 웃으면서 KB에 대한 그의 애정을 나타냈다.
"리딩 뱅크로서의 위치를 잃고 다시 찾아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윤종규 회장은 3년 만에 KB가 다시 리딩 뱅크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전체 임직원의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3년 기간 동안은 KB를 리딩 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었으며 이를 위해 푸르덴셜생명의 인수와 같은 여러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영국의 금융 전문지 '더 뱅커'에서 선정한 글로벌 100대 은행 중 KB금융이 60위에 오른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최고 순위였지만 윤종규 회장은 "글로벌 은행 20위권 안에 오르기 위해선 자본을 현 수준보다 최소 2.5배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진지한 고민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지배구조에 대한 획일화된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 윤종규 회장은 각 회사의 상황과 특성을 고려한 고유한 지배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종규 회장은 CEO 재임 기간과 관련 "글로벌 플레이어를 지향하는 KB에서 CEO가 자주 바뀐다면 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내정된 차기 회장 양종희 부회장에 대해서는 그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KB의 미래를 위한 더 빠른 발걸음"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퇴임 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히며 "회장으로서의 마지막 임기 동안 인수인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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