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회유·이사회 독립성 훼손 여부 집중 점검…대통령 '부패한 이너서클' 경고 이후 첫 고강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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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남구 BNK금융그룹. (사진=newsis)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금융감독원이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절차를 둘러싼 ‘밀실 행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업무추진비와 여신 내역을 포함한 전방위적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이번 검사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현직 회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부패한 이너서클’ 문화를 뿌리 뽑겠다는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금감원, ‘셀프 연임’ 저지 위해 ‘현미경 검증’ 돌입
19일 금융권과 머니투데이방송(MTN) 보도에 따르면 금감원은 BNK금융지주에 대한 현장검사 기간을 연장하고 빈대인 회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사외이사들에게 규정을 어긴 대우나 비용을 제공해 이사회를 회장의 ‘거수기’로 전락시켰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순한 비용 점검이 아니라 CEO 승계 과정에서 사외이사의 객관적 판단을 흐리게 하는 부적절한 회유가 있었는지 살피는 것이라며 검사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 대통령 ‘이너서클’ 저격에…금융권 지배구조 ‘수술대’
이번 고강도 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의 폐쇄적인 지배구조를 ‘부패한 이너서클’로 규정하며 강력한 경고를 보낸 직후 이루어졌다. BNK금융은 지난해 추석 연휴를 포함해 단 5일간 차기 회장 후보를 접수하는 등 ‘번개 속도’로 연임 절차를 진행해 이미 한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금감원은 이번 BNK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8대 금융지주 전체의 지배구조를 특별 점검하고 오는 3월까지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상반기 내 입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빈대인 회장이 3월 주주총회라는 최종 관문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유례없는 ‘현미경 검사’와 도덕성 논란을 어떻게 정면 돌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의 ‘사내이사화’가 사태 초래” 직격탄
앞서 지난 12월 24일 BNK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온 행동주의 펀드 라이프자산운용(이하 라이프)은 이번 사태를 “지체된 혁신이 불러온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라이프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요구했으나 BNK가 구태에 머물다 결국 오늘의 사태를 자초했다”며 “이사회가 주주 이익을 대변하기보다 경영진의 거수기 역할에 머물며 ‘사내이사화(化)’된 것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영진과 임기를 같이하며 밀실에서 차기 리더를 뽑는 폐쇄적 구조가 ‘이너서클’ 논란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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