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지부, 우리사주조합장 검찰 고소…업무상배임 혐의

e산업 / 강현정 기자 / 2020-12-17 14: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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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배정 과정서 직원들 배제…절차 무시 ‘불법처리’
이어룡 그룹 회장 등 고위직급에게만 우리사주 유리하게 배정
“취득한 자사주 전량 처분, 160억원 넘는 금전적 이익을 취해”
‘악재’ 속출, 나인원한남 보유세 폭탄…이어룡·양홍석 책임론 불가피

 

▲ 대신증권 양홍석 사장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대신증권을 둘러싼 잡음이 곳곳에서 새어나오고 있다. 최근 계열사인 대신에프앤아이가 소유하고 있는 나인원한남의 종부세가 향후 800억원대에 상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기업인 대신증권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신에프앤아이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나인원한남 단지의 조기 분양전환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수익성지표가 단기간에 개선될 수 있으나 과거 수준의 수익성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간신히 적자를 면하고 있는 대신증권 입장에서는 ‘악재’로 작용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양홍석 사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중론이다.

 

이와 관련 사측은 “계열사 문제라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도 모기업이어서 연결회계 대상인 대신증권은 이미 지난 2분기 한때 당기순손실을 입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또, 사측은 “조기 분양만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지만 일부 입주민들이 조기 분양전환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고, 다주택자 세금 규제 강화 등으로 분양전환 미신청 세대의 시장 매각 또한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노조와의 마찰도 심상찮다. 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지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대신증권 우리사주조합은 조합장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지부는 “‘근로복지기본법 및 시행령 규정’과 ‘대신증권 우리사주조합 규약’등에 따르면 자사주를 취득 또는 취득한 자사주의 관리 및 처리에 대한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우리사주조합의 이사회 의결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다”며 “사측 또는 특정인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처리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

 

우리사주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안은 우리사주조합 이사들과 조합원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우리사주조합장은 그동안 이사회와 협의 없이 독단적이고 임의적으로 결정해 처리해왔다는 게 지부 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대신증권의 우리사주조합 규정 제 11조(이사회 구성)에 따르면, 조합은 회사와 조합간 약정서 체결에 관한 사항을 비롯해 자사주의 취득 및 그 관리에 관한 사항에 대해 결의하기 위해 조합장을 포함한 5인의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를 두도록 하고 있다. 또한 결정 사안이 발생할 시 이사회내 협의를 거쳐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신증권 우리사주조합장은 지난 6월 이사회를 개최하지도 않은 채 사측과 직원들의 출연분 50억원, 사측의 무상출연 50억원 등 총 1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를 자사주에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합장은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절차를 준수해야 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우리사주 배정 사안을 독단적으로 결정한 후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지부측은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특히 저소득과 장기근속근로자를 우대해야할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어룡 그룹 회장 등 고위직급에게는 우리사주를 유리하게 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부는 이들이 성과보상이란 명분으로 배정, 취득한 자사주를 전량 처분해 160억원이 넘는 금전적 이익을 취해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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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정 기자

강현정 / 산업1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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