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홈플러스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50대 직원이 숨진 가운데 노조가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과로로 인한 사망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 주문 건수가 크게 늘었음에도 사측은 인원 충원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11일 홈플러스 일반노조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 인천계산점 풀필먼트센터(FC) 소속 5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8일 퇴근 이후 자택에서 머물다가 쓰러졌다. A씨는 뇌출혈 증상이 나타나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1주일 만인 지난 5일 숨졌다.
FC에서 물품 입고 관리 업무 등을 맡았던 A씨가 일하던 곳은 기존 점포의 주차장 등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였다.
A씨는 이곳에 오전 5시부터 출근해 물품 입고 관리 업무 등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물류센터 내 열악한 업무 환경과 노동 강도를 고려할 때 A씨가 과로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6월 넷째 주부터 온라인 물량과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 상황에서 기존 인력만으로 늘어난 물동량과 주문 건수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지금과 같이 증가한 물량과 주문건수를 감당한다면, 열악한 업무 환경 속에서 누군가 또 죽을 수도 있다”며 “이재훈 사장이 말한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인력 충원, 업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홈플러스에서는 지난 5월에도 직원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강서점에서 배송 업무를 맡던 직원이 아침 출근 준비 중에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홈플러스 측은 수사당국의 공식적인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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