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인가 회피인가" 무신사 조만호 대표, 국감 불출석 논란...IPO 앞두고 '대관 리스크' 부상

정치 / 최종문 기자 / 2025-10-13 16: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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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봉 의원 "무신사 조만호 대표, 국감 불출석 통보"…'출장 항공권 발권 시점' 도마 위에
산자위 증인 채택 뒤 해외출장 사유서 제출…불공정 거래 의혹 이어 기업 투명성 논란 재점화
입점 브랜드 제약·정산 지연 등 '갑질 의혹' 지속…국회 "10월 29일 종합감사서 재소환 검토"
▲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 (사진=newsis)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무신사(MUSINSA) 조만호 대표가 올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불공정 거래 의혹에 이어 IPO(기업공개)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 국회 “무신사 측에 국감 증인 출석 통보와 협조 요청 이후 불출석 사유서 제출”

송재봉 의원실에 따르면 조만호 대표는 지난 10일 오후 5시경 해외출장을 사유로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지식재산처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14일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이었다.

무신사 측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 대표의 해외출장 항공권은 지난 9월 22일 발권된 것으로 확인됐다. 9월 19일 무신사 측에 증인 출석 통보와 협조 요청을 전달한 이후의 시점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송재봉 의원실은 “출장 기간이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로 확인된 만큼 오는 29일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대한제분 회장과 함께 증인 재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플랫폼-판매자 간 거래 공정성 점검과 관련된 증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만호 대표는 산자위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서 플랫폼 사업자와 판매자 간 거래 공정성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 “국감 출석 여부, 무신사의 IPO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 미칠 수 있어”

산자위가 조 대표를 소환한 배경에는 ▲플랫폼-입점업체 간 불공정 거래 ▲수수료 및 정산 구조 ▲소상공인 비용 전가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공정성 문제에 대한 점검이 있었다.

무신사는 그동안 입점 브랜드가 경쟁 플랫폼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거나 협력사에 대한 판매 대금 정산 주기를 구매 확정일로부터 최장 40일로 설정해 이자 등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2021년에는 경쟁 플랫폼에 입점할 경우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메시지를 일부 브랜드에 전달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등 ‘갑질 논란’이 지속돼왔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조만호 대표가 국회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국감 출석이 무신사의 IPO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무신사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가치 3조~4조 원 규모의 상장 예비심사 준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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