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저금리 대출 거부 논란…규제는 핑계 목적은 고리 장사

e산업 / 강현정 기자 / 2021-09-06 16: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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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기 영업부터 고리 장사까지…은행 상술 도가 지나쳐
보금자리론 대출 거부 통보, “자체 집단대출 상품은 가능”
은행 측, “상담과정에서 오해 다시 보금자리론 진행하기로”

▲ 지난 3월 25일 취임한 박성호 하나은행장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하나은행이 고객들을 상대로 저금리 대출을 거부하고 고리 장사를 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6일 JTBC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 인천 효성동의 새 아파트에 입주를 앞둔 A씨는 하나은행에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부를 당했다.

 

A씨는 잔금을 치르기 위해 지난달 30일 오전 하나은행에 보금자리론을 신청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시중은행을 통해 낮은 금리에 대출해주는 정책 자금이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하나은행으로부터 대출이 거부됐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 은행 측은 최근 정부의 대출 한도 규제 때문에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아파트는 하나은행에서만 보금자리론을 신청할 수 있다.

 

막막해진 A씨는 언론을 통해 “10월 입주인데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에서 실시하는 제도를 막아버린다는 거 아니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A씨뿐만이 아니다. 하나은행에 보금자리론을 신청한 이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들은 대출이 모두 취소됐다.

 

1600세대 가운데 수백 세대가 보금자리론을 못 받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금자리론을 거절한 하나은행은 은행 자체 상품인 ‘집단 대출’은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매체를 통해 “아무래도 금리를 은행 측이 유리한 쪽으로 하려 했던 것 같다. 집단대출은 가능한데 보금자리 대출은 안 된다는 게 황당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측은 “고객과의 상담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부분이다. 정정 공지를 올리고 다시 보금자리론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에도 하나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주거래 은행을 하나은행으로 바꿔야만 대출이 가능하다고해 갑질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힘든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지원 사업을 하나은행과 농협에 맡겨서 시행하고 있다. 즉 은행 돈이 아니라 나랏돈으로 대출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은 일부 지점을 찾은 자영업자에게 주거래 은행을 하나은행으로 바꿔야만 대출이 가능하다고했다. 당시 여론은 하나은행이 나랏돈으로 이자 장사를 하면서 꺾기 영업까지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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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정 기자

강현정 / 산업1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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