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레이크골프클럽서 날아온 공에 맞은 여성 '아찔'..."아이였다면" [제보+]

제보추적 / 김상영 기자 / 2022-05-16 16: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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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씨 "8일 골프공에 맞아...안전대책 필요"
-동물원 "영업피해 막대" 골프장 영업 중단 요청
-골프장 "안전망 높이거나 골프 코스 변경 등 강구"
▲안동 레이크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이 동물원 내에 떨어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일요주간 = 김상영 기자] 경북 안동에 소재한 동물원을 찾았던 한 여성이 등에 골프공을 맞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요주간> 취재 결과, 해당 골프공은 동물원 인근 안동 레이크골프장(휴그린)에서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인 안동 레이크골프장(2013년 2월 개장)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동물원 측에서 골프장 쪽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골프공이 날아오지 않게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아이와 함께 동물원을 방문했던 A(여)씨가 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에 맞는 사고가 발생하자 동물원 측은 10일 안동 레이크골프장 측에 ‘골프장 영업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안동 레이크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이 동물원 내에 떨어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동물원 측은 해당 공문에서 “사전 골프공이 넘어와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비책을 고지하고 예방책을 요구했으나 사안이 해결되지 않았으며 결국 2022년 5월 7일 14시~15시경 골프공에 손님이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의 발생으로 인해 인터넷 카페에 관련 글이 올라와 큰 이슈가 됐으며 주토피움의 이미지가 매우 심각하게 실추됐고 이로인해 방문객의 숫자가 현저하게 떨어져 영업피해가 막대하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골프공이 넘어와 주토피움의 손님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고 영업장의 피해가 지속될 수 있기에 본 사안이 해결되기 전까지 골프장의 영업 중단을 요청한다”면서 “영업 강행에 의한 추가 피해 발생 및 영업 손실에 대한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강력 항의했다.

동물원 측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골프장 쪽에 (골프공이 날아오지 않도록)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강력한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안동 레이크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이 동물원 내에 떨어져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피해 당사자인 A씨가 해당 사고 이후 맘까페 등에 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에 맞은 사연의 글을 게재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A씨는 “안동에 위치한 주토피움 동물원 방문 중에 옆에 있는 골프장(휴그린)에서 골프공이 날아와 등에 맞았다”며 “아이들이 많이 가는 곳이고, 골프공에 머리를 맞을 경우 크게 다칠 수 있는 만큼 우리 어린 아이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요주간> 취재 결과, 16일 골프장 관계자가 동물원을 방문해 7일 사고와 관련해 논의하고 향후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안동 레이크골프장 관계자는 “기존 안전 그물망을 8m에서 15m로 높였지만 골프공이 동물원에 날아들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관계로 골프 코스 변경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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