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안전성 저하…잠재리스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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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주택브랜드 ‘제일풍경채’로 잘 알려진 제일건설이 주택 경기 침체로 영업이익이 반토막나고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제일건설은 부동산시장 호황기를 타고 최근 10년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DART(전자공시시스템)제일건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2조 1460억원, 영업이익 12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2552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52.7% 줄어들면서 2015년 663억원 이후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2354억원에서 655억원으로 72.1% 급감해 2015년 492억원이후 가장 낮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제일건설이 지난해 3월 공급한 인천 서구 ‘인천검단2 제일풍경채’ 경우 1734가구 가운데 15가구가 미분양 됐다.
같은 해 4월 분양한 경기 연천군 ‘전곡역 제일풍경채 리버파크’는 845가구중에서 247가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9년간 없었던 완성주택 및 상가를 160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부동산 보유량이 많을수록 직간접적 비용이 꾸준히 소모돼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채무부담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차입금 및 부채 규모는 2018년부터 4년연속 불어나면서 최근 10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입금은 2018년 1153억원에서 지난해 1조1493억원으로 13배가량 뛰었고 같은기간 부채는 3846억원에서 2조6731억원으로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자본총액 역시 10년새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이기간 자본총액이 6447억원에서 1조1882억원으로 84.2%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폭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이다.
차입금의존도(125%)는 100%를 상회하고 부채비율(224%)도 200%를 넘어섰다. 모두 7년새 최대치다.
이는 2019년부터 진행해온 사업확대에 따른 용지매입 등으로 차입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중된 채무부담은 이자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882억원으로 3년연속 늘어나면서 10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늘어난 이자비용은 저하된 영업이익과 맞물리면서 2014년(12.4)이후 가장 낮은 이자보상배율(13.6)을 기록했다.
늘어난 부채 가운데 유동부채 역시 10년새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저하된 재무건전성을 보완해줄 수 있는 유동비율도 2015년(131%)이후 최저치인 174%를 기록했다. 전년 289%에 비해서는 114%p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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