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발전의 원동력은 기업이다”

문화 / 오경섭 / 2009-01-23 15:22:32
  • 카카오톡 보내기
오경섭 국장이 만난 사람- ‘가는 세월’의 가수 서유석


이 데일리 TV “성공, 기업과 기업인” MC 발탁
돈 버는 사람에게 힘 실어주는 방송이 목표



‘가는 세월’의 가수 서유석씨, 통기타 가수와 방송 진행을 병행하던 그가 이번에는 경제전문 채널의 MC로 변신했다.


그의 경제 프로그램 MC 데뷔 무대는 케이블 경제 채널인 이 데일리 TV의 ‘성공, 기업과 기업인’으로 MBA출신 트로트 가수 사공윤씨의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달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씨는 “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기업”이라며 “돈 버는 기업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들의 활약상을 알려주고 싶다”며 MC 데뷔 소감을 밝혔다.


지난 70년 가수로 데뷔한데 이어 73년부터 구 TBC 동양방송의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진행을 맡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서유석씨가 이번에는 경제전문 채널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잡을 수가 있나요...
...날이 가고 달이가고 산천초목 다 바껴도
이내몸이 돌이 되도 내 마음은 영원 하리”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내 마음이라던 ‘가는 세월’의 가수 서유석씨, 명동의 한 커피숍에 이태리산 가죽 상의를 걸치고 나타난 그는 ‘노랫속 내 마음’만큼이나 변하지 않은 외모로 ‘기자의 마음’을 놀라게 했다.


“최근 개그맨 최양락씨가 강호동씨 프로그램에 발탁된 것을 두고 사람들이 ‘노장의 귀환’이라고 하던데, 내가 방송을 진행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소년같은 질문을 던지는 그의 잔잔하면서 편안한 목소리는 중년에 접어든 기자의 마음을 적셨다.


마치 노래를 부르듯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서 씨는 이미 방송가에서 소문난 마당발이다. 발이 넓다는 것은 대인관계가 좋다는 말이며, 사람들에게 정을 베풀고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 준다는 의미일 것이다.


‘먹고사는 이야기를 오랜만에 할 수 있겠구나!’ 기대감 표현

“40년 방송생활을 통해 느낀 것은 방송이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시청자의 지적수준, 기대치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체 CEO나 증권 전문가 등 고학력층이 선호하는 이 데일리 TV는 공중파나 라디오 시청자를 겨냥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나에겐 다소 부담이 된다”


서유석씨는 경제 전문 채널의 진행을 맡은데 대해 약간의 두려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런 부담감은 ‘먹고 사는 이야기를 오랜만에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금방 지울 수 있었다”며 “그 동안 교통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이젠 먹고사는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돈 버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활약상을알려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유석씨는 “기업인들이 돈을 많이 벌어 세금을 많이 내야 문화예술이 발달하는 법”이라며 “당장 나부터도 사람들 주머니에 여유가 있어야 ‘서유석이 가는 세월 부르는데 얼마야’라며 찾을 것 아니냐”며 미소를 지었다.


서 씨는 이어 “결국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의 원동력은 기업인 셈”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기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야말로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문화예술을 유효적절하게 활용

서유석씨는 ‘서민들의 삶이 고단할수록 정치는 문화.예술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씨는 이와 관련 “문화예술, 스포츠를 빼면 국민들이 무슨 재미로 살겠느냐?”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 분야를 유효적절하게 활용해 고도 경제발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마초 쇼크로 가요계가 큰 타격을 입자 박 전 대통령은 특별 지시를 내려 쓸만한 대중가수들을 불러 공연을 활성화시켰다”면서 “당시 내게도 사람이 와서 방송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발 독재에 나설 경우 관심이 지도자에게 집중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분산할 필요가 있었다”며 “연예,오락 분야가 발달하면 고달픈 삶에 지친 서민들이 위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New일요서울의 편집국장 오경섭님(오른쪽)과 얘기를 나누는 이데일리 TV '성공 기업과 기업인'MC 서유석씨(왼쪽)


부정적인 말 쓰지 말고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주문을 외자

서유석씨는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과 관련 “우리가 언제 풍족한 적이 있었는가? 마음자세가 중요하다”며 “부정적인 말을 쓰지 말고 뭐든지 ‘can, 할수 있다’고 주문을 하면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씨는 “70년대 내가 진행하던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듣던 학생들과 근로자들이 이젠 기업의 오너나 사회 지도층이 되었다”며 “그들에게 그 시절의 젊은 마음과 열정을 다시 불어넣어주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미 현장에서 경영을 공부하고 있다”며 이 데일리TV의 ‘성공, 기업과 기업인’을 진행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밝혔다.


서유석씨가 지난해 5월 자신의 히트곡명을 따서 ‘(주)가는 세월’이란 토탈 경조 회사를 설립했다. 이 업체는 ‘돌·백일에서부터 웨딩, 회갑, 칠순, 장례 등’ 인생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곳이다.


‘가는 세월’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책임지겠다는 마인드로 서유석씨만의 편안한 이미지와 맞물려 고객들의 신뢰를 꾸준히 받고 있다고 한다.


서유석씨의 친근하고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선택하여, 이번 이데일리 TV는 기업 프로그램인 [성공 기업과 기업인]의 진행자로 모셨다.


그가 진행하는 시기는 2월부터 방송예정이며, 방송 관계자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유석씨가 진행할 ‘성공, 기업과 기업인’
(연 출 - 조정화 PD )
(방송시간 -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


서유석씨가 2월부터 MC를 맡을 이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자세하게 파헤치는 정보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기반 및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독자적인 브랜드 부재 및 마케팅과 유통망 접근에 실패해 도산 직전에 내몰리고 있는 것에 이 프로그램은 주목하고 있다.


‘성공, 기업과 기업인’은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업체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시청자들에게 보다 친근히 다가가고자 하는 목적의 기업인을 위한 방송이다.


또한,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기업인의 경영마인드를 소개하고 기업의 스토리 텔링을 통해 중소기업의 발전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한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서유석 프로필-


1945년 1월 서울생
서울 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졸업
* 경 력 :
1973년 - TBC (동양방송) ‘밤을 잊은 그대에게’ 진행
1976년 - ‘가는세월’, ‘아름다운사람’ 발표
1977~1995년 - MBC 라디오 ‘푸른 신호등’ 진행
1997~2004년 - TBS (서울교통방송) ‘출발 서울대행진‘ 진행
2006년~현재 - TBN ‘교통집중’ 진행
* 수 상 :
1992년 - 방송대상 수상 (MC부문)
2002년 -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교통안전부문)
1990년 - (사) 독도사랑회 대표 취임
2007년~- (사) 경찰.소방공상자 지원 국민연대 대표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