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사망 소식이 잇따르면서 2007년 초의 우울한 분위기가 다시 연예계에 퍼지고 있다.
지난 7일 KBS 2TV ‘꽃보다 남자’에 출연했던 탤런트 장자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12일에는 ‘당신이 최고야’로 유명한 가수 이창용이 자택에서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탤런트 장자연과 가수 이창용 자살에 김흥기는 투병 끝에 숨져
이에 앞서 6일에는 지난 2004년 뇌출혈로 쓰러졌던 배우 김흥기가 5년여 투병 끝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지난 2007년에도 연초부터 연예인들의 사망소식이 잇따라 연예계가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었다.
2006년 12월 교통사고를 당한 김형은은 2007년 1월10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불과 11일 뒤인 그해 1월21일 유니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20일 후인 그해 2월10일에는 정다빈이 유니와 같은 길을 갔다.
더구나 올해는 사망소식이 전해지는 주기가 더 빨라져 경제위기로 가뜩이나 분위기가 침울했던 연예계에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는 불과 1주일도 채 안돼 3건의 사망소식이 전해졌고 그 중 두건은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건이다.
특히 지난해에도 최진실, 안재환을 비롯해 적잖은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병사, 사고사 등 사망소식이 연이었던 만큼 연초부터 이어지는 연예인들의 사망소식에 연예계는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자살 소식이 잇따르는 상황이 안타깝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예인들 사이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올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소식이 자꾸 전해지니 너무 힘이 빠진다”고 허탈해 했다.
게다가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의 자살 후 죽음으로 힘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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