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미 주택시장 회복 당분간 어려울 듯”

e산업 / 김준 / 2009-04-11 17:48:14
  • 카카오톡 보내기

산업은행(행장 민유성)은 미국 주택시장이 단기간내 회복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주택관련 일부 지표가 호전되고 있지만 부진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10일 “미국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분석”보고서에서, 지난 2월 미국의 주택판매 등이 호조세를 보였으나 이를 주택시장의 본격회복을 알리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월중 미국의 기존 및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각각 5.1%, 4.7% 상승했고, 신규건축허가 건수도 22.2%나 급등했다. 주택이 부동산시장에 나와서 팔리기까지의 기간을 나타내는 주택판매기간도 9.7개월을 기록, 3개월여만에 1.3개월 단축되면서 주택회복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이는 압류주택 증가 및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동 연구소는 설명했다. 미국이 양적완화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현재 모기지 30년 고정금리는 4.8% 안팎에서 움직이며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동 연구소는 이러한 저금리와 미 당국의 자금 공급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체율과 주택압류율 증가가 주택가격 추가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주택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 및 압류율은 지난해 이후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2월 현재 각각 25.1%, 12.4%를 기록하며 주택가격하락을 이끌고 있다. 또한 미국의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올해말 1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택가격의 추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박용하 산은경제연구소 구미경제팀장은 “주택금융시장의 여건 개선 등으로 주택지표들은 간헐적으로 호조를 보일 수 있을 것”이지만 “결국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안정화해야 주택시장의 본격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