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용 ‘실버 영화관’ 개관 100일,

사회 / 신민희 / 2009-05-01 18: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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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1월 21일 국내 최초로 종로 허리우드 극장에 노인전용 영화관을 개설한 지 5월 1일 100일째를 맞았다. 그간 벤허·맘마미아 등 흘러간 옛 명화, 히트영화 9편을 285회 상영한 결과 17,000여명의 어르신들이 관람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실버영화관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는 실버 영화관 "개관 100일"을 기념하여 조미령·김승호 주연의 1956년 개봉작품인 “시집가는 날(일명 맹진사댁 경사났네)”를 상영하여 보고 싶은 옛 영화를 다시 관람할 기회를 마련한다고 한다.

특히, 문화소외계층인 서울시내 경로당 및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저소득 노인과 저소득 홀몸노인을 모시고 외출하는 독거노인생활관리사까지 실버영화관 개관 100일인 “5월 1일”과 어버이 날인 “5월 8일”에 한하여 무료로 영화를 관람하는 기회를 드린다고 개방한다고 밝혔다.

실버 영화관은 종로 낙원상가 4층에 위치하여 시내 한복판의 지리적 접근성이 양호하여 서울시거주 노인은 물론, 천안, 안성, 수원 등 수도권의 어르신에게도 실버명소가 되었다. 경제적 · 심리적 부담없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문화생활의 공간으로, 만남의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버 영화관을 자주 찾는다는 한 어르신은 “이제 영화 마니아가 되었다”며 “친구와의 약속도 이곳으로 정하고, 예전에는 친구와 고작 점심만 한 끼하고 헤어졌는데, 영화까지 감상하니 너무 좋다”며 많은 실버들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실버전용 영화 서비스가 있다는 것은, 경노사상의 본보기로 외국에도 알리고 싶다며, 외국인이 많이 오가는 인사동 부근에 이런 영화관이 있어 더욱 자랑스럽다”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어르신들의 욕구를 최대한 반영한 내실 있는 영화관 운영에 지속적인 노력과 더불어 노인 문화공간 확충 등 종로를 근간으로 신노인 문화 시책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실버 영화관 상영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항은 허리우드 극장에 문의(02-3672-4232)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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