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심우채의 자전적 발언이다.
한 작가의 그림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그의 작품세계를 주의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그가 어떠한 이념으로 어떠한 모티브를 회화주제로 삼고 있는가도 중요하다.
화가 심우채는 그러한 필요성이 절실한 가장 전형적인 작가이다.
그는 수 십여 전 부터 일반 화가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수채화 작업을 지독하게 고집해 왔다.
그러기에 그는 내가 기억하는 한 가장 고집스러운 수채화가로 유명하다. 고집스런 집념으로 수채화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표현력과 묘사력으로 단연 손꼽히는 중견 작가가 되었다.
사실적인 리얼리티가 주는 감동적인 인물의 표정, 유화를 방불케 하는 부드러운 붓 터치와 선, 그리고 색채의 탁월한 감각은 심우채가 결코 범상치 않은 작가라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그는 일찍부터 여성의 아름다움을 자연의 풍경과 조화시킨 누드로 그의 독자적 영역을 개척 해왔다.
특히 사실적인 표현으로 자연과 인간과의 교감을 주요하게 다루면서 여인의 누드를 통한 “인간의 우수와 적막, 자연의 서정과 무위를 갈 빛 언어”로 조형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칠맛 나는 누드 묘사에서 돋보이는 여체의 단정한 미감, 절제된 선과 색채는 단연 심우채가 그토록 소망 하는 “여성의 누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경이로운 조화를 화폭에 편안하게 담아내려 했다”는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킨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과거 서정적인 자연의 모습과 아름다운 여인들의 삶의 표정을 잠시 뒤로 두고 ‘바위’ 라는 테마로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를 잘 아는 팬이라면 좀 더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세계를 지속해 주길 바라왔지만 그는 자신의 철학과 신념이 있는 곳으로 붓을 옮겨 갔다.
그 변화가 약간은 생경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익히 심우채의 인간적 품성과 자연에 대한 진지한 탐색, 그리고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면 그의 작품 모티브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발견에 속한다.
그렇다면 왜 “바위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 볼 수 있다. 이러한 의문에 예술가로서 한결 같은 삶을 살아가려는 자신의 의지와 바위가 지닌 침묵의 메시지가 일치한 것만은 분명하다.
그의 작품에는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시선이 살아있다. 그것은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진솔하고 순수한 그러면서도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자연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경이로움을 그는 바위에 정직하게 새겨 나간다.
화려함과 유행, 한없이 가벼운 트렌디한 화풍이 만연한 화단에 그의 작품이 진솔하게 다가오며 우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흔드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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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서양화가 심우채
200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1984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 졸업
1977 광주 서석고등학교 졸업
◎ 개 인 전
2011 윤당 갤러리 초대전(서울)
2010 라메르 갤러리(서울)
2008 아트&아트 갤러리 초대전(일산롯데백화점)
2006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서울)
2005 갤러리 수 초대전(서울)
2003 인사아트플라자갤러리(서울)
2001 대림아트갤러리(서울)아트페어/부스개인전
2009 “SCAF“한국미술의 빛 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
2009 A&C Art Fair Seoul 2009(서울미술관,서울)
2008 골든아이 아트페어(코엑스인도양홀,서울)
2007 아트스타100인축전(코엑스인도양홀,서울)
2006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
2004 한국수채화 대표작가 24인 초대전(코엑스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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