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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배한성 예술 칼럼니스트] 독일의 뮌헨에 위치하고 있는 뮌헨 레지덴츠(Munchner Residenz)는 옛 바이에른 왕국의 통치자였던 비텔스바흐(Wittelsbach)가문의 본궁이다.
1385년 Neuveste마을의 북동쪽에 있는 성으로 처음 지어진 뮌헨 레지덴츠 궁전은 수 세기 동안 멋진 궁전으로 변화했다. 이곳은 공국의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였고 궁극적으로는 바이에른 왕국(1806~1918)의 중심지였다.
각각의 통치자들은 그들의 생각에 따라 주요 예술가들을 임명해 궁전을 바꾸고 확장하였다. 또한 이곳은 통치자들이 그들의 보물과 예술 작품 컬렉션을 보관했던 저택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와 전통이 깊은 곳에 뮌헨의 대표적인 연주홀이자 문화 예술의 중심인 헤라클래스홀이 위치해있다. 이 아름답고 웅장한 헤라클래스홀에서 이번에 캄머필 다카포 뮌헨의 정기연주회가 아주 특별한 무대로 꾸며졌다.
바로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Franz Schottky와 호흡을 맞춘 한국의 소프라노 임청화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무대에서 소프라노 임청화가 노래한 작품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Cosi fan tutte’ 중에서 ‘Come scogllo Immoto resta’, 오페라 ‘Le nozze di Figaro’ 중에서 ‘Dove sono i bei momenti’, 베르디의 오페라 ‘Otello’ 중에서 ‘Ave Maria’ 그리고 임긍수 작곡의 ‘안개꽃 당신’이다.
막이 오르고 관객들의 힘찬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임청화는 아주 당당하게 무대를 열었다. 낯선 한국인 소프라노의 연주는 관객들에게 생소하지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오케스트라를 압도하는 임청화의 대담한 연주에 모두 압도되어 숨을 죽였다.
특히 마지막 곡 ‘안개꽃 당신’은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한국인 소프라노가 한국 가곡을 노래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동적이었다.
안개꽃 당신은 임긍수 작곡가가 클래식 대중화를 위하여 크로스오버스타일로 드라마의 O.S.T분위기로 작곡한 곡이다. 내용은 사랑하는 사람과 순결하고 아름답고 고귀한 사랑으로 지내다 영원히 헤어지는 슬픈 사랑이야기로, 안개꽃으로 늘 포근히 다가와 안아준 그 사랑을 이제는 벽에 걸린 안개꽃을 바라보며 추억으로 남는 애절한 사랑 노래이다.
특히 이번 연주에서 소프라노 임청화는 그녀의 풍부한 감성과 화려한 음색으로 이 곡을 아주 잘 표현했으며 언어의 벽을 넘어 관객들에게 한국가곡의 아름다움을 가슴 깊이 새겨주었다.
숨막히는 30여분의 연주가 끝나자 청중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일부는 기립 박수로 화답하였으며 차분해 보이는 그녀의 이미지 뒤에 숨겨진 열정적 연주에 매료되었다.
연주 후에 지휘자인 Franz Schottky는 “쉽지 않은 곡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으며 유럽의 성악가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동양의 아름다운 음성을 가진 소프라노”라며 극찬을 하였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가 독일 뮌헨의 세계적인 연주홀에서 한국가곡 ‘안개꽃 당신’을 울려 펴지게 하여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기회였다고 생각된다.
이 날의 멋진 연주를 들려준 소프라노 임청화는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성악과를 졸업한 후 네덜란드 왕립음악원으로 유학하여 한국인 최초로 왕립음악원 최고학부 전문연주자과정(U.M)을 수석 졸업하고 동 음악원 오페라과를 졸업하였다.
또한 네덜란드 국제 오페라센터와 영국 웨일즈 대학교 그레그노그 아카데미를 전액 장학금으로 수학하였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등지에서 7회의 국제마스터 클래스를 통하여 탄탄한 실력을 갖춘 전문 연주자로서 그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세계적인 성악가 크리스타 루드비히, 마에스트로 알베르또 쩨다와의 마스터 클래스에서 독보적인 신예 유망주로 발탁되어 로얄 콘서트를 통해 유럽의 언론과 방송에서 연주와 실력이 크게 보도되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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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nz Schottky와 성악가 임청하@예술통신 |
특히 한국 성악가로서는 최초로 네덜란드여왕 초청으로 헤이그 왕궁극장에서 모차르트 서거 200주년 기념음악회에 솔로로 출연하였으며, ‘자랑스러운 한국인’ 문화홍보대사로 유럽 3개국 순회공연과 미 유럽 공동주최 ‘아시아 평화의 날’ 한국 대표 독창자로 선발되어 관객과 평단을 만족시키는 역량 있는 성악가로 호평 받았다.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영국, 프랑스에서 ‘메시아’, ‘엘리아’, ‘천지창조’, ‘사계’, ‘요한 수난곡’, ‘마태수난곡’, ‘가상칠언’등의 오라토리오 독창자 뿐 아니라, 오페라 ‘나비부인’, ‘카르멜리트 수녀들의 대화’, ‘라 보엠’, ‘피가로의 결혼’, ‘쟌니스키키’ 등 여러 작품의 주역 가수로 활동하였으며,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네덜란드 로테르담 예술문화원 초청독창회, 미국 필라델피아 AHLI 초청공연, 캐나다 벤쿠버 초청공연, 2009 인천세계도시 축전 축하공연, 2010, 2012 진도 국제씨뮤직 페스티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기념 음악회 등 국가행사에 독창자로 초청되어 연주한 것을 비롯하여 18회의 독창회와 수백회의 자선공연, 초청공연 등으로 폭넓은 연주활동을 전개하였고 올해 12월에는 비엔나 Musikverein, Goldener Saal에서 불가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예정되어 있다.
네덜란드 바로크 오케스트라, 체코 야나첵 오케스트라, 네덜란드 브라반트오케스트라, 캐나다 필그림 오케스트라, 서울 심포니, 서울 필하모니, KBS 교향악단, 서울 윈드 오케스트라, 모스틀리 심포니, N 오케스트라, 서울 내셔널 심포니, 프라임 오케스트라등과 협연한 바 있으며 ‘나의 힘이 되신’ 성가 1집, ‘나의 찬미’ 클래식 성가 2집, ‘안개꽃당신’ 크로스오버 앨범, ‘꽃씨’ 임긍수, ‘촛불’ 신귀복 가곡실황 앨범, K-Classic 세계화를 향한 우리가곡 음반 ‘내 사랑 망초여’를 발매하여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섬세한 음악적 표현적으로 매 연주마다 구성력 있는 래퍼토리를 선보인 그녀는, 네덜란드 예술문화원 예술대상, 네덜란드 왕립음악원 최우수 연주자 대상, DENBOSCH 국제성악콩쿨 주최로 열린 콘서트 연주자 대상, 2010 대한민국 문화 연예 대상, 2010 기독교 문화 예술 선교 대상, 2011 기독교 문화예술대상, 2013 제 1회 대한민국예술문화인 대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현재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 교수로 재작하고 있으며, K-Classic 합창단의 음악감독 및 지휘, 라디오 FM 96.7Mhrz 국군방송 ‘임청화의 K-Classic’ 진행, CTS라디오 Joy ‘내찬스다’, CTS TV ‘우리교회 찬양스타’ 심사위원장/찬양지도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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