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바이러스…새로운 시각과 혁신적 통찰”

문화 / 소정현 / 2014-01-07 16: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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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코티솔 조절법 : 스트레스와 만성질환의 공모자’
▲운동생리학자이자 영양생화학자인 숀 탤보트 박사는 스트레스와 코티솔이 우리 몸과 마음에 미치는 상호 변수들을 생생히 논증하면서 혁신적 통찰을 제시한다.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힐링이 화두인 시대다. 많은 이들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한다. 이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지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 결과를 제시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미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가 우리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10가지 약이 모두 스트레스 관련 질환 치료제라는 사실을 아는가? 우울증, 불안, 불면증, 당뇨, 가슴 쓰림, 고혈압, 면역 저하, 그리고 비만, 만성피로, 무력감, 집중력 감소, 기억력 감퇴, 만성 통증, 섬유근육통, 생리 전 증후군과 기타 수많은 질병의 공통적인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지목되고 있다.

장기간 스트레스 상태에 노출되어(즉 만성 스트레스가 쌓여) 분비량이 늘어난 상태가 지속되면 건강에 여러 가지로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우선 대부분 사람들이 강한 식욕을 느끼고 결국에는 몸 이곳저곳에(특히 복부에) 살이 붙는다. 그리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줄어들어 성욕이 떨어지고, 근육량도 줄어들며, 육체적?정신적으로 피곤해진다. 이렇게 대사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몸은 고혈압.당뇨.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먹잇감이 된다.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루는 책들에서 반드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스트레스를 줄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과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가능한 일일까? 스트레스를 줄여보겠다고 온갖 스트레스의 온상인 직장을 때려치울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배우자, 부모, 자녀, 친구들과 인간관계를 끊어버릴 수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이렇듯,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스트레스와 질병 사이에서 ‘코티솔’(Cortisol)이 매개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코티솔은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매일매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만성적으로 코티솔 수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또한 그 때문에 건강을 해친다. 그런 삶을 살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신간 “코티솔 조절법-스트레스와 만성질환의 공모자”(전나무숲)는 건강관리의 또 하나의 새로운 통찰과 접근을 제시한다.

운동생리학자이자 영양생화학자인 이 책의 저자 숀 탤보트 박사는 스트레스와 코티솔이 우리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과학적 견해들을 소개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기술을 제시한다. 또한 그는 과학 지식과 광범위한 경험, 영양과 스트레스 생리의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탤보트 박사는 스트레스가 미치는 폐해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를 센스 생활방식 프로그램이라고 부르는데, 센스(SENSE)는 스트레스 조절(Stress management), 운동(Exercise), 영양(Nutrition), 식이보충제(Supplement), 그리고 평가(Evaluation)를 뜻하는 약어다.

이 다섯 가지는 코티솔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저자는 특히 스트레스 자체가 아닌 스트레스가 미치는 나쁜 영향을 매개하는 호르몬인 코티솔에 초점을 맞추는데, 스트레스보다 코티솔을 조절하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고 쉽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는 “코티솔 조절법-스트레스와 만성질환의 공모자”의 역저는 스트레스 저감에 따른 건강호전과 회복릐 다양한 관점을 다음과 같이 생생하게 조언한다.

▼ 스트레스를 받아 코티솔(Cortisol) 수치가 올라가면, 특히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코티솔 수치가 상승한 상태로 지속되면 얼마나 건강에 해로운지를 설명한다.
▼ 상승한 코티솔 수치를 정상 범위로 조절함으로써 만성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SENSE 생활습관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식이보충제(건강기능식품)를 소개하고, 각각의 식이보충제가 코티솔 수치가 증가하거나 감소했을 때 어떠한 효능을 나타내는지 설명한다.
▼ 실제로는 거의 불가능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 아닌 ‘코티솔 분비를 조절하는 방법’을 통해 만성 스트레스가 야기하는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스트레스를 줄이는 종합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 코티솔을 조절하는 보충제, HSD 활성을 조절하는 보충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조절하는 보충제, 천연 강장제, 긴장 이완과 평온함을 위한 식이보충제 등 스트레스 정도와 각자가 처한 상황에 맞는 다양한 식이보충요법을 제시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과 상승한 코티솔 수치가 비만과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과학적 근거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는 이 책을 읽으면, 왜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지, 만성 스트레스가 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지 이해할 수 있다.

저자 숀 탤보트(Shawn Talbott Ph. D) 박사는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UMass-Amherst)에서 스포츠의학으로 이학 석사학위를 받고, 러트거스 대학에서 영양생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과정을 이수했다. 운동생리학자이자 영양생화학자이며 사람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느끼고 이끌어내도록 도움을 주는 기업가이기도 하다.

숀 탤보트의 역저는 대한만성피로학회에서 번역했는데, 기능의학과 영양의학에 관심 있는 의사들로 구성된 학회로서 2010년 1월부터 ‘만성피로연구회’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3년 초 대한만성피로학회라는 이름으로 정식 학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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