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박지성의 대표팀 발탁에 관련된 말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에 대해 “그동안 박지성이 언론을 통해서 본인의 생각을 밝혔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제가 부임한 이후로는 대표팀 발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6개월 남은 이 시점에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박지성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정확하게 들어야 할 시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세 차례의 월드컵을 경험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밝힌 그는 이제는 후배들이 자신의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윤곽을 대부분 완성했지만 팀내 중심을 잡아줄 인물에 대해 고민을 해오던 중 박지성을 떠올렸다.
홍병보호의 평균 연령은 35.58세에 불과해 어린 선수들의 부족한 월드컵 경험을 메우기 위해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함께할 선수 명단에 염기훈(31·수원)을 끼워 넣었다.
당시 명단을 공개하면서 홍 감독은 “기존 대표팀 공격수들이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경험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이를 채운다는 측면에서 월드컵 경험이 있는 염기훈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지성에게 대표팀 복귀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홍 감독은 “권유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박지성 선수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저한테는 박지성이 정확히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하고 솔직한 (대표팀에 대한)박지성의 의견을 들으려는 것 뿐 이지 제가 박지성의 마음을 돌리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한편 박지성을 직접만나 이야기를 듣겠다는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대화는 나누지 않았지만 3월 유럽에서 치를 평가전 때가 좋을 것 같다”면서 “좋은 시기를 잡겠다”고 전했다.
박주영(28·아스날)의 발탁에 대해서는 “박주영은 아직 1월 이적시장이 남아 있어 1월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라며 “지금 당장 그에 대해 말하기에는 빠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한국 언론을 통해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위한 작업을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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