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정보 제공 시스템 부실 성토..."향후 의료기관 폐쇄 등 피해 우려"

People / 백지흠 / 2015-06-29 13: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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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백지흠 기자] 건강보험공단의 웹상 '메르스 대상자 조회시스템'에서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의료기관이 휴진이나 폐쇄 조치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8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공단의 메르스 대상자 조회시스템을 통해 접촉자 등을 조회·확인할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홍보했으나 접촉자 등의 정보가 즉각적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아 유명무실한 시스템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가 접촉여부, 자가격리 여부 등을 숨기고 진료를 받을 경우 해당 의료기관은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며 "의협 메르스 대책본부를 통해 수진자 조회 시스템 상의 정보가 신속하게 업데이트 되지 않아 발생하는 의료현장의 민원이 상당수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의협은 이어 "모 내과의원의 경우에 '6.19 환자 내원시 공단 수진자' 조회결과 '메르스 격리 대상이 아님'이라는 메시지를 확인 후 진료했으나 20일 건물 폐쇄조치가 되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더욱 문제는 해당 의료기관들이 휴진이나 폐쇄 등의 조치를 받아 심각한 경영상의 불이익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아 현실적으로 정상화되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라는 게 의협 측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의협 메르스 대책본부 강청희 본부장은 "정보 제공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의약품 안전정보 제공 목적의 DUR 시스템이 메르스 폐쇄병원 내원자 정보 제공 목적으로 전용되고 있다"며 "메르스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별도의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미흡한 대응체계로 일선 의료기관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형식적인 보상 방안이 아니라 피부에 와닿는 종합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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