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조작 논란’ 하이네켄·밀러…수입맥주 시장 직격탄 맞나?

e산업 / 김슬기 / 2015-11-11 15:13:23
  • 카카오톡 보내기
지난 4월 하노이맥주 수입 하는 미래상사, 수출국에서 표시한 유통기한 만료일보다 6개월 초과 적발돼 식약처 제재 받아

Newsis


[일요주간=김슬기 기자] 하노이 맥주가 지난달 말 유통기한을 속인 데 이어 하이네켄과 밀러가 연이어 유통기한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수입맥주 업계에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데스페라도스를 수입하는 하이네켄코리아와 밀워키 베스트 프리미엄 맥주를 들여오는 사브밀러 코리아는 각각의 맥주캔에 스티커를 붙여 유통기한을 변경 표기했다.
이들 업체는 제품 캔 밑면 원래 쓰여 있던 유통기한 : 캔 밑면 표기일까지위에 유통기한 : 제조일로부터 1이란 스티커를 붙였다.
원래 표기대로 라면 하이네켄코리아는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국내에 유통시킨 셈이 된다.
이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자 하이네켄 측은 표기 실수였다는 입장을 보이며 총 33만의 캔 맥주를 전량 회수했다.
사브밀러코리아도 본래는 제품 밑면에 제조일자, 유통기한이 새겨져 나오지만 일시적으로 제조일자만 나온 제품들이 있어 유통기한을 알려주는 차원에서 제조 스티커를 붙였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한 수량 등 정확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하노이맥주를 수입하는 미래상사도 194박스의 제품을 들여오면서 제품의 품질유지기한을 수출국에서 표시한 유통기한 만료일보다 6개월 초과시킨 사실이 적발돼 식약처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유통기한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수입맥주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수입맥주는 그간 국산맥주에 비해 다양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어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26%씩 수입량이 늘었지만 이번 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업계 일부에선 전망하고 있다.
또 이번 일이 단순한 착오와 오해로 인해 벌어졌다면 이를 방지할 정부의 정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현재 서울시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동으로 데스페라도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스티커 부착에 있어 위법이라는 입장을 보여 그 결과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