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전 공동대표가 지난 13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여야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2월 2주차(7~11일) 주간집계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1.8%로 1주일 전 대비 1.2%p 소폭 상승하며 24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안철수 전 대표 역시 10.1%로 12월 첫째 주 대비 1.8%p 상승했다. 반면 2위 문재인 대표는 전 주 대비 0.1%P 하락하며 18.5%를 기록했고 박원순 시장 역시 12.1%로 0.2%p 내려앉았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에서 8.2%p나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6.7%p, 50대 4.5%p로 상승했으며 중도층도 4.3%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충청권과 경북‧경남에서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새정치연합의 ‘문재인·안철수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급락과 급등의 희비가 극심하게 갈렸다. 특히 안 전 대표의 최후통첩 기자회견 이틀 후인 8일 15.1%로 주간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9일부터는 호남 지역과 새정치연합 지지층을 중심으로 총선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해 문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20대(32.3%), 30대(27.5%), 40대(23.0%)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표는 서울에서 김무성 대표를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극심한 ‘문·안 갈등’ 속에 대중적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0.2%p 하락한 12.1%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는 박 시장의 지지층 일부가 문 대표나 안 전 대표 쪽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5주차(10.4%)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서며 3위인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2.0%p 차로 좁혔다.
안 전 대표의 주간 지지율은 광주·전라(13.9%→21.0%)와 무당층(17.0%→21.8%)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호남 지역 비주류 의원들 입장에서는 안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호남에서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추가 탈당 결행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 이후 새정치연합의 극심한 분열상으로 문·안·박 야권 빅3에 대한 지지층의 태도가 격변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급격한 변화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현재로서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 요인으로는 현재 안 전 대표의 지지층이 다양한 성향으로 구성돼 변화가 심하고 규모도 여야 지지층에 비해 작은 무당층 일부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즉 지지층의 충성도가 낮고 확장성이 제한적이라는 것.
그러면서도 리얼미터는 “야권 지지층을 흡수할 만한 대규모 동반 탈당이 이뤄진다면 총선을 앞둔 야권의 정당구도와 여야 차기 대선주자 구도를 크게 변화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5일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를 각각 50%씩 반영해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6.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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