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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 KB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4곳이 참여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2조 4,000억 원으로 가장 큰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도 2조 원대 금액을 써냈으나 미래에셋증권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조 2,000억에서 2조 3,000억 원, KB금융지주는 2조 1,000억에서 2조 2,000억 원 가량의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을 진행한 산업은행은 최종입찰서를 제출한 4개 회사를 상대로 매각가치 극대화와 조기 매각, 자본시장 발전 기여 등 매각 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에 따른 평가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서 가격이 최대 변수인 만큼 인수자금 조달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2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시 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의 지분 시장가치는 1조 5,453억 원(22일 대우증권 종가, 1만 1,000 원 기준)이기에 미래에셋증권이 시가 대비 60% 수준의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시한 셈이 된다.
만일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면 자기자본이 8조 원대로 늘어 NH투자증권(4.5조원)을 누르고 부동의 1위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게다가 미래에셋증권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자기자본을 10조 원대까지 늘려 기존 국내 1등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초대형 투자은행(IB)까지 겸비한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 가을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에 열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9,000억 원대 유상증자를 통해 이미 자기자본 3조 4,621억 원으로 규모를 불려놓은 상태다.
한편 이번 입찰 대상 매물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보통주 1억 4,048만 1,383주(43.0%)와 산은자산운용 보통주 777만 8,956주(100%)로 양사의 경영권도 함께 넘어간다.
이후 상세실사를 통한 가격 조정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인수대금을 납부하면 내년 5월 중순쯤 인수 작업이 최종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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