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지는 더불어민주당...동교동계까지 탈당 대열에

정치 / 최종문 기자 / 2015-12-30 11: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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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교동계 인사들인 임채정(좌), 권노갑(가운데), 김원기(우) 더불어민주당(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Newsis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더불어민주당(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당원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권노갑 상임고문이 이끄는 원로그룹인 ‘동교동계’가 1월 중순경 집단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안철수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유력한 상태다.

동교동계에 따르면 탈당하는 것으로 결정 됐고 시간과 시기를 놓고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1월 10일에서 15일 사이에 탈당하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동교동계인 이훈평 전 의원은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며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동교동계가) ‘안철수신당’과 함께하겠지만 (신당세력과) 연대해서 ‘더불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동교동계 수장격인 권노갑 고문이 문재인 대표에게 사퇴를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권 고문이 문재인 대표에게 ‘어떻게든 당이 깨져서는 안된다’고 설득했지만 문 대표가 뿌리쳤다는 것이 동교동계 쪽 주장이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탈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권은희·최재천 의원이 잇따라 탈당 대열에 합류하면서 사실상 10여 명에 달하는 '김한길계'의 줄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탈당한 권은희·최재천 의원을 포함해 주승용·김관영·이종걸·노웅래·민병두 문병호·정성호·변재일 의원 등이 ‘김한길계’로 분류되고 있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지난 26일 “당이 이 지경까지 온 마당에 꽃가마를 타고 나가려느냐”며 “문 대표도 제 뜻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같은 김 전 공동대표의 발언이 탈당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호남권 비주류의 좌장격인 박지원 의원도 탈당을 위한 명분 쌓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9일 한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분열되면 안 된다”면서도 “문재인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는 것은 굉장히 불행한 일이다. 저도 탈당을 결심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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